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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민주당, 판매세 등 인상안 통과…슈워제네거 '비토'

캘리포니아 민주당은 17일 개인 소득세와 판매세, 개솔린세를 인상하는 내용의 새 예산안을 전격 통과시키고 주지사 사무실로 송부했다.

하지만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거부권을 행사할 뜻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새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판매세는 현행보다 0.75%, 개인 소득세는 2.5%가 각각 인상되는 것을 골자로 하고있다.

인상된 판매세 중 0.5%는 주정부에 돌아가며 나머지는 로컬 정부가 갖게 된다. 따라서 LA카운티 거주자의 경우 내년부터 판매세는 9.5%로 오른다.

또 개솔린세는 현행보다 갤론당 13센트가 추가된다.
주의회는 세금인상으로 총 93억 달러의 세수가 추가로 걷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산안은 반면 교육예산 가운데 초·중·고교와 칼리지 지원금 부문에서 25억 달러를 줄이는 한편 ▷UC시스템 지원금 1억3200만 달러 ▷연장자와 장애인용 프로그램 운영비 6억7700만 달러 ▷주정부 웰페어 프로그램 운영비 1억 달러 등 총 73억 달러를 삭감했다.

한편 예산안을 전달받은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거부권 행사를 밝히고 연말 안까지 새 예산안을 작성할 것을 요구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주민들에게 세금인상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어주려는 예산안에 동의할 수 없다”며 “주민들 모두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예산안을 다시 작성하라”고 촉구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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