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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빛낸 한인 스포츠 스타 톱10-2] 박찬호···부활한 '코리안 특급'

몸값 1년새 5배…구속 98마일 '건재'

박찬호에게 2008년은 희망을 쏜 한 해였다.

박찬호는 올해 LA 다저스와 연봉 50만달러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초라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박찬호는 시범경기서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개막전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박찬호는 4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전격 차출된 뒤 줄곧 메이저리그에 머물면서 생애 최다인 54경기(선발 5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탈삼진 대 볼넷 비율 79-36(95.1이닝)에 피안타 97개의 짠물 피칭.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투구 속도. 박찬호는 시즌 중반 콜로라도전서 구속 98마일을 기록하며 ‘코리안 특급’의 건재함을 알렸다. 박찬호가 18승 10패를 올리면서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던 2000년에도 최고 구속이 97마일이었다.

박찬호는 또 속구(투심과 포심)에 슬러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체인지업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새로운 투수로 변모했다.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박찬호는 지난 주 필라델피아와 1년 250만달러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오랜 부진의 터널을 지나 온 박찬호가 내년 메이저리그 ‘한국선수 맏형’으로서의 비상의 나래를 펼지 주목된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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