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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도프 피해자들, 법적 대응 검토

'최악의 다단계 금융사기'로 불리는 메도프 사건의 피해자들이 투자를 권유한 은행과 투자회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메도프의 펀드 운용 방식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아 막대한 손실을 입힌데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1999년부터 메도프 펀드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왔다며 투자상담사들이 검증을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전 증권업계 종사자인 해리 마코폴로스가 당시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메도프 펀드 관련 의혹을 제기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일부 투자자들이 자체 조사 결과 '믿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적도 있다는 것이다.

일부 피해자들을 대리하고 있는 제프리 츠월링 변호사는 "은행 강도로 치자면 수십억 달러의 돈을 가지고 달아나는 메도프를 위해 누군가가 문을 열어 준 격"이라며 "이런 사기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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