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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비치 술집 총격 살인사건 용의자 한인 자수

보석금 100만불 책정

지난 4일 롱비치지역 한 술집에서 발생한 총격 살인사건 용의자로 수배된 박성훈(영어명 스탠리.36.사진)씨〈본지 12월 11일자 A-1면>가 결국 자수했다.

롱비치경찰국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35분쯤 박씨는 변호사 3명을 대동하고 경찰서로 출두했다.

박씨는 곧 살인혐의로 체포됐으며 보석금 100만7500달러가 책정됐다.

박씨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박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4일 오전 2시쯤 '양키 두둘스' 업소 뒤에서 언쟁을 벌이던 마이클 마토니(36)씨를 총격 살해한 혐의다.

롱비치경찰국의 칵스 루테넌트는 "박씨를 상대로 살인 혐의를 적용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다"며 "검찰측이 박씨 기소여부를 판단할 때까지 구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찰서를 찾은 박씨측 변호인단은 지난 주말부터 박씨와 거취를 논의한 결과 자수해서 수사에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헨리 살시도 변호사는 "박씨가 우리에게 말한 바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정당방어에서 비롯됐다"라고 말해 총을 쏜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살시도 변호사는 "박씨에게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며 "자세한 내용이 밝혀지기 전까지 박씨에 대한 유무죄 판단을 유보해달라"고 말했다.

당초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주변탐문을 통해 박씨가 피해자 마토니씨와 심한 말다툼을 벌였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확보하고 박씨를 사건 관련자(Person of interest)로 수배한 바 있다.

피살된 마토니씨 주변에 따르면 박씨와 마토니씨는 한 여성을 사이에 둔 삼각관계였으며 마토니씨는 수개월전 이 여성과 헤어진 뒤 무척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구현 기자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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