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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 비리…'공화당은 공격 멈춰라' 오바마 편드는 매케인

'국방·재무장관 인선 훌륭…경기부양 협조'
페일린 대권도전엔 '글쎄, 지지약속 못해'

"지금은 오바마 정부와 건설적으로 함께 일해야 할 때다."

존 매케인(사진)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14일 ABC 프로그램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로드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 주지사 매관매직 사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과 패배 후의 심정 등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자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존중과 협조를 강조했다.

◆"오바마에 협력하겠다"=프로그램 진행자인 조지 스테파노플러스는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연일 '오바마가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와의 접촉 여부에 대해 투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고 공격하는 데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블라고예비치는 대선에서 당선된 오바마가 내놓은 연방 상원의원직을 돈 받고 팔려다 최근 기소됐다.

매케인은 "공화당 위원회를 존중하지만 우리는 (오바마 정부와) 건설적으로 함께 일해 나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그뿐 아니라 경기부양책이나 개혁 등에 대해서도 협력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오바마 캠프가 (주지사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제공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매케인은 오바마와 마찬가지로 블라고예비치의 사퇴를 요구했다.

◆"오바마 결정 존중"=향후 역할에 대해 "우리는 (오바마와) 정당과 철학이 다르고 의견도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우리에게 통합과 협력을 원한다"며 "오바마 정부와 협력해 앞으로 마련될 내년 1월 경기부양책 법안에 기꺼이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오바마는 대통령이 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매케인의 대선 때 발언을 끄집어냈다. 그러자 매케인은 "오바마는 미국인들에 의해 선택됐고 우리는 그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대통령을 밀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오바마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티머시 가이스너 재무장관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보좌관 인선에 대해선 "아주 훌륭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페일린 지지 유보"=매케인은 자신의 러닝메이트였던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2012년 대선에 출마할 경우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다소 멈칫했다.

그러곤 "페일린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 그는 우리 캠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고 페일린을 치켜세웠지만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화당에는 페일린 외에도 훌륭하고 젊은 주지사들도 있다"며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와 존 헌츠먼 유타 주지사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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