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송년모임 풍속도 '규모 줄이고 예산 아껴도 상품은 풍성하게 줘야죠'
시간·사비 부담…회장·임원 '사양'
▷차기 임원진 선출은 내년으로.
올들어 동창회 및 모임에서 회장 및 임원을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경기 불황 한파속에서 임원이나 회장에 선출되면 사비를 들여 모임을 챙겨야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동문회장은 "1년 임기가 끝났지만 선뜻 새로운 회장으로 나서는 분이 없어 걱정"이라며 "회장에 당선되면 아무래도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고 감투때문에 지갑을 열어야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인것 같다"고 귀띔했다.
▷모임 규모 축소에 호텔.식당 희비교차.
예년에 비해 행사 규모가 줄고 취소되는 모임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게다가 음식 가격까지 내려가 각 호텔이나 요식업소에서는 수입이 크게 줄고 있지만 공치는 것보다는 낫다라는 생각에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대형 식당보다 비싼 가격때문에 지난 연말보다 예약이 20%이상 줄었다"며 "그래도 소규모 모임 예약이 늘어 현상 유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대형 식당의 경우 비교적 비싼 호텔 음식 가격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의 예약이 늘면서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회비는 줄이지만 상품은 풍성하고 마음은 따뜻하게.
동문회와 각 단체들은 참석 회비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남가주세탁협회(회장 최병집)의 경우 지난해 부부 150달러.개인 80달러였던 회비를 각각 100달러와 50달러로 낮췄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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