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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찾은 윤씨 장인 이석현씨 '얼마나들 아팠을까…'

한국서 달려와 잿더미 보며 연신 울먹여
해군 조문단도 동행…11일 위로금 전달

"이렇게 다 잿더미가 될 정도니 뭐가 남았을라고…. 얼마나 아팠을까."

태평양을 건너 한걸음에 달려온 사고현장에서는 참사를 당한 피붙이들의 아픔이 뼛속까지 스며들었다.

샌디에이고 전투기 추락 사고로 아내 김석임(59)씨와 장녀 이영미(36) 하은.하영 두 손녀를 한꺼번에 잃은 이석현씨.

10일 오전 LA국제공항에 도착해 이날 오후 사고현장을 찾은 그는 망연자실 할 말을 잇지 못했다.

산산조각난 집을 보자마자 이내 눈시울이 붉어졌던 이씨는 마치 아직도 가족들이 살아있는 듯 재로 변한 집을 둘러보며 쉬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사위를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가 딸의 부음을 듣게 될 자리일 줄 상상조차 못했을 터다.

사돈댁에서 연락을 받고 사고소식을 처음 접했다는 이씨는 "당시 벼락 맞은 듯 말이 안나왔다"며 "어떻게 온가족이 이렇게 한꺼번에 죽을 수 있나"며 울먹였다.

이씨의 현장 방문에는 마이클 레나트 소장 등 해군측 조문단도 동행했다.

조문단은 현장 방문전 이씨와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달하는 한편 워싱턴 D.C에서 11일 준장이 방문 1차 위로금을 전달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위로금은 사고 보상금이 아니며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레나트 소장은 "시민을 보호하고자 존재하는 해군이 이처럼 참담한 일을 겪게 해서 죄송하다"며 "어떻게 할 말이 없다"고 조의를 표했다.

사고현장을 둘러본 이씨는 이어 오후 7시30분 딸 영미씨가 출석한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리는 추모 기도회에 참석했다.

한편 이씨는 유미 백관 준화 등 세자녀와 함께 이날 오전 10시20분쯤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LA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마중나온 LA총영사관의 강후원 교민담당영사가 샌디에이고까지 이들의 차편을 제공했다.

유가족은 영미씨와 하은.하영 양은 현지에 장지를 마련하고 김석임씨의 유해만 한국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샌디에이고=류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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