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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까지 주며 '스키장 오세요'···리조트들, 방문객 줄자 프로모션 경쟁

리프트 티켓 할인·무료 숙박 등 파격적

불경기가 스키 업계에도 불어닥치자 호텔 및 스키장들은 프로모션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스키 시즌이 시작됐지만 방문객이 예년만 못하다고 보도했다.

전미스키장연합에 따르면 지난 스키 시즌에는 전년에 비해 방문객이 10% 증가했었으나 올해는 감소가 불기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대표적인 스키 여행지인 콜로라도 주 애스펜의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5~15% 줄었다. 콜로라도와 네바다 가주 등에 5개 스키 리조트를 소유한 배일 리조트의 10월말 기준 예약도 지난해보다 23% 감소했다.

상황이 좋지 않자 리조트들은 앞다퉈 프로모션 상품을 내놓고 있다. 공짜 리프트 티켓을 시작으로 무료 숙박 공짜 항공권까지 나왔다.

와이오밍주 포시즌 리조트 잭스 홀은 얼리(early) 시즌 프로모션을 4월까지 연장해 4일째 밤 숙박료를 받지 않는다.

유타주 스노버드 스키 리조트는 숙박 고객에게 6일째 리프트 티켓 패스 가격을 11% 디스카운트 해주고 있다.

록키 마운틴 스키장들도 큰폭 할인을 내걸었다.

애스펜은 미리 할인 가격에 7일간의 리프트 티켓을 구입한 고객에게 그동한 제한하던 이용날짜를 없앴고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에도 할인과 프로모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의 페어몬트 샤토도 마찬가지.

평소 예약이 꽉 찼지만 올해 예약률이 75%에 머물자 호텔측은 하루 묵을 때마다 리프트 티켓 2장을 제공하고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5000만달러를 들여 만든 스키어 이동용 곤돌라를 이번 주부터 운행한다.

콜로라도주 파크 하얏트 비버 크릭에서는 4일 밤 숙박료를 지불하면 5일째 밤은 공짜로 묶을 수 있다. 이 프로모션은 내년 3월까지 유효하며 객실 업그레이드 공짜 아침식사 등도 가능하다.

장거리 방문객을 위한 프로모션은 그 어느 때보다 좋다.

콜로라도주 스팀보트 마운턴 리조트는 3월까지 뉴욕 라구아디아 공항 구간의 델타 왕복 항공권을 출발하기 21일 전에 온라인으로 사면 238달러에 세일한다. 다른 구간도 프로모션 혜택이 가능하다.

크레스티드 버트는 항공권 2장을 살 때마다 1장이 공짜인 패키지를 통해 친구나 가족에게 공짜 비행기표를 제공한다.

콜로라도주 애스펜/스노매스 스키장은 지난주 성인이 동반한 어린이 고객에 한해 프론티어 에어라인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발표했다. 이 프로모션에는 공짜 리트프 티켓도 포함돼 있다.

스키장들이 방문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반면 동부와 가주 등 일부 스키장은 비행기 타지 않고 집에서 가까운 스키장을 찾는 고객들로 붐빌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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