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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6언더 몰아쳐 '턱걸이'···18위 막차, 제임스 오 7위 합격

PGA Q스쿨 최종

제임스 오(26)와 양용은(36)이 2009년 PGA 투어 전경기 출전권을 따냈다.

제임스 오는 8일 캘리포니아주 라킨다의 PGA웨스트골프장 잭 니클로스코스(파72)에서 끝난 퀄리파잉스쿨에서 최종합계 21언더파 411타 공동 7위를 마크했다.

양용은도 합계 19언더파 413타 공동 18위로 턱걸이하며 상위 25위까지 주어진 풀 시드권을 획득했다. 공동 18위가 무려 11명이나 됐으며 6라운드 108홀을 도는 '지옥의 레이스'에서 결국 28명 만이 살아 남았다. 한인 선수는 제임스 오와 양용은 2명 뿐이었다.

제임스 오는 최종일 6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쳐 전날 공동 9위에서 순위를 더 끌어 올리며 생애 첫 PGA무대 진출을 자축했다.

지난 2년간 네이션와이드 투어에서 뛰었고 올해 유타챔피언십 53위의 성적이 전부인 제임스 오는 이번 퀄리파잉스쿨 6라운드 내내 언더파를 치는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주목받았다.

제임스 오는 "PGA 무대는 오랜 꿈이었다. 하지만 먼저 그 곳에 도달하기 위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야만 했다"며 감격해 했다.

5라운드까지 13언더파 공동 29위로 합격선에 1타 뒤진 성적으로 마지막 라운딩에 나선 양용은은 버디 8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이며 극적으로 합격선을 뚫었다. 양용은은 올해 PGA 투어 125위 밖으로 밀리며 퀄리파잉스쿨에 참가했다.

한인 선수들 중 이원준(22)은 10언더파 공동 80위 배상문(22)은 9언더파 공동 87위 테드 오(32)는 4언더파 공동 130위 홍순상(25)은 3언더파 공동 132위에 그쳐 모두 고배를 마셨다.

전체 1위는 텍사스 출신인 해리슨 프레이저(37)가 32언더파 400타로 차지했다.

프레이저는 4라운드에서 13언더파 59타를 치는 신들린 듯한 플레이를 펼치며 대회 내내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PGA 대회 59타는 1999년 데이비드 듀발이 밥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기록한 후 처음이다. 프레이저는 공동 2위를 차지한 제임스 니티스(호주) 데릭 파사우어에 8타나 앞섰다.

양용은처럼 기사회생한 선수들의 얘기도 화제였다. 타이거 우즈와 스탠포드 동문인 노타 비게이 3세는 TPC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4개홀을 남기고 예상 커트라인에 2타가 모자랐지만 6번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합계 20언더파 공동 11위로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윌 콜린스는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 10피트짜리 파 퍼트에 성공하며 19언더파를 딱 채우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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