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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3' 구제 150억불 합의···친환경 차량 생산기금으로 단기 지원

파산 위기에 놓인 미 자동차 업계에 한가닥 희망이 보이고 있다.

자동차 업계 구제 방안을 부심하고 있는 의회와 백악관이 7일 환경친화 자동차생산 지원기금 중 150억달러를 지원금으로 책정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은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조슈아 볼튼 백악관 비서실장이 전화협의를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펠로시 의장이 환경친화 자동차 생산지원금에서 업계 구제기금이 지출되야 한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주장에 반대 입장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펠로시 의장은 성명을 통해 “법안이 내주 하원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틀간 계속된 의회 청문회와 최악의 실업률을 감안할 때 의회가 자동차업계에 대한 ‘제한적인’ 단기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6일 성명을 통해 의회 지도자들과 자동차업계 지원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협의를 가졌다고 밝혀 합의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당초 자동차 업계는 340억달러 규모의 구제기금을 정부와 의회에 요구해왔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의 합병을 추진했던 투자은행 메릴린치는 회사를 매각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메릴린치 이사회는 5일 회사를 BOA에 매각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1914년 설립돼 94년동안 이어온 메릴린치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BOA 이사회도 이날 회의를 갖고 메릴린치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합병과 인수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하다 결국 인수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합병은 위험부담이 크다는 대부분 이사들의 의견이 수렴됐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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