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한인 경관 3명 탄생…세대 뛰어 넘은 우정
5일 오전 열린 LAPD 경찰학교 졸업식에서 한인 3명을 포함해 앞으로 LA지역 등의 치안 유지를 담당할 41명의 새로운 경관들이 졸업의 기쁨을 누렸다.한인으로는 최고령 졸업생인 이창근(45)경관을 비롯, LA항만 경찰국의 로이드 서(24·한국명 지훈)·지나 노(22·여·한국명 은주) 경관 등이 탄생했다.
이들은 각각 이민 1세·1.5세·2세로 세대와 문화차를 뛰어넘는 돈독한 우정을 과시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군대 경험 살려 지원
샌피드로항 근무 1.5세 로이더 서씨
5살때 가족을 따라 이민길에 오른 서씨는 유년 시절부터 경찰관의 꿈을 키웠다.
플러턴 서니힐 고등학교를 졸업한 서씨는 USC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군에 입대, 이라크 모슬 지역에서 전쟁을 치르며 1년 반이라는 긴 시간을 보냈다.
지난 해 7월 이라크에서 돌아온 서씨는 군대 경험을 살려 경찰에 지원했다.
서씨의 어머니는 “어릴때부터 경찰이나 군인 등 위험한 직업만을 좋아하던 아들이 걱정되기도 했다”며 “전장에서 무사히 돌아와 봉사하기위해 경찰이 된 아들이 이젠 너무 대견하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씨는 LA항만 경찰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LA의 아름다운 항구와 바다를 보며 근무할 수 있기때문”이라며 “또한 다른 곳보다 적은 인원이 배치돼 있어 가족같은 분위기에 끌렸다”고 말했다.
서씨는 샌피드로 항에서 첫 근무를 시작하게 된다.
한국어 유창한 2세
웨스트 LA 근무 지나 노 경관
남가주 LA동부 월넛에서 태어나고 자란 노씨는 유창한 한국어로 "훈련이 군대보다 쉬웠다"고 말하는 당찬 신세대다.
월넛 고교를 졸업한 노씨는 UC어바인에서 터미널러지를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군대에 지원한 노씨는 "어릴때 희망이었던 내셔널 가드가 되고 싶어 군대에 지원하게 됐다"며 "하지만 현장에서 범죄와 맞서 싸우는 수사관의 매력이 더 큰 것 같아 경찰에 입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씨의 부모는 세자매 중 둘째 딸로 평소 조용한 성격의 노씨가 군에 입대한다는 얘기를 듣고 포기할 것을 권했지만 힘든 일을 잘 견뎌내는 딸의 모습에 이제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노씨는 "시작이기 때문에 두렵다"며 "하지만 한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노씨는 앞으로 웨스트 LA경찰서에서 1년간의 수습 경관으로 순찰 업무에 임하게 된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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