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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고 사자] 가습기, 건조한 겨울 '촉촉하게 살자'

디자인보다 사용 면적·필터 교환·소독 방식 등 고려를

겨울이 시작되면서 가습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잦은 난방으로 인해 건조해진 집안 실내 공기가 감기, 피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겨울철 건강관리를 위해선 가습기를 이용한 습도 조절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예쁜 디자인에 반해, 또는 비싼 가격만 믿고 가습기를 구입하는 행위는 곤란하다.

디자인이나 가격은 둘째 치고 최대 사용 가능 면적, 필터 교환 여부, 세척 방식의 편리성 등을 먼저 고려해 꼼꼼하게 골라야 한다. 먼저 사용해본 소비자들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린 ‘베스트셀러’ 가습기 제품들을 살펴보자.

켄모어(Kenmore) '15408 8-Gallon Humidifier'
시중에 나와있는 가습기들에 점수를 매겨 본다면 종합 성적에서 1위에 오를 만한 제품이다. 특히 자동 습도 조절 기능은 따를 제품이 없다는 평이다. 물을 가열할 필요가 없는 초음파식(cool-mist) 방식이기 때문에 화상.화재 위험이 없으며 전기 사용량도 적다.
최대 1700 스퀘어 피트까지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웬만한 가정에서는 이 제품 하나면 집안 습도 문제가 모두 해결된다. 워터 탱크 크기가 넉넉하기 때문에 자주 물을 보충해 줄 필요가 없다. 탱크 안의 물이 다 떨어지거나 필터 교환 시기를 알려주는 디스플레이 기능이 편리하다. 제품 가격은 100달러 내외로 두세 달에 한 번씩 교체해 줘야 하는 필터 가격이 개당 18달러 정도다.
허니웰(Honeywell) 'HCM-630'
작지만 알찬 저가형 초음파형 가습기다. 가격은 35달러 내외로 저렴하지만 자동 전원 차단 장치 자동 습도 조절 기능 등 상위 제품에서나 볼 수 있을 만한 기능들을 모두 갖췄다. 게다가 식기 세척기를 이용한 청소까지 가능해 가습기 세균 문제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사이즈가 작은 만큼 거실보다는 침실 습도 조절에 적당하다. 워터 탱크가 작은 편이기 때문에 자주 물을 채워줘야 한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개당 13달러 정도 하는 필터를 6주~3달에 한 번씩 갈아줘야 한다.

허니웰 'HWM-450'
천식 등 호흡기 질환자들이 선호하는 가열식(warm-mist) 가습기 중 최고의 점수를 받고 있다. 필터를 교환할 필요가 없어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또 집안 습도와 함께 온도도 함께 올리기 때문에 추위를 많이 타는 이들은 선호할 만 하다.
단 물을 끓여 수증기를 발생시키는 방식이라 전기비가 가열식보다 많이 든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또 뜨거운 물.수증기로 인한 화상의 우려가 있어 유아가 있는 가정엔 적합하지 않으며 초음파식 제품보다 청소를 더 자주 해줘야 한다. 제품 가격은 60달러 정도다.

에어-오-스위스(Air-O-Swiss) 'Ultrasonic 7135'
초음파식과 가열식 장점만 취한 복합형 가습기다. 초음파식 가습기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팬 소음이 없어 '가장 조용한 가습기'로 알려져 있다. 찬 수증기 뜨거운 수증기를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은 물론 여름에도 사용하기 적합하다.
뜨거운 수증기의 경우 물을 따로 끓일 필요가 없어 화상의 우려도 없다. 최대 650 스퀘어 피트까지 이용 가능하며 박테리아 생성 억제 기능 흰 곰팡이 방지 카트리지 등이 있어 관리도 쉽고 유지비용도 저렴하다. 제품 가격은 160달러.
어떤 종류를 선택할까?
일반 가정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초음파식, 복합식 제품이 적당하다. 하지만 부은 물을 그대로 사용, 가열식 제품보다 세균 번식의 위험성이 더 크기 때문에 청결에 공을 들여야 한다. 물을 끓이기 때문에 보다 위생적일 수 있는 가열식 제품은 호흡기 질환자나 환자용 침실에 적당하다.

집안 적정 습도는?
습도계로 측정할 때 35~45%가 가장 적당하다. 연방 환경청(EPA) 기준으로는 30~50%. 습도가 50%를 넘어서면 박테리아와 진드기, 곰팡이균 생성을 촉진할 수 있다.

서우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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