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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시작하는 Wie 전설'…미셸위 Q스쿨 도전 LPGA 최대 관심사

'지금 우리에겐 미셸 위가 필요하다.'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이하 Q스쿨)을 바라보는 투어 사무국 직원들의 속은 지금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아니 역설적인 표현도 성립한다. 스타 탄생을 기다리는 희망으로 설레고 있을 지도 모른다.

미셸 위(19.사진) 때문이다. 미셸 위는 3일부터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LPGA 내셔널CC에서 열리는 Q스쿨 파이널 무대에 도전한다.

세계 20개국에서 모인 143명의 내로라하는 유망주들이 5일간 90홀의 강행군을 통해 상위 20명만 2009년 투어 카드를 확보할 수 있다. 이름 값만이라면 미셸 위의 수석 합격도 가능하겠지만 Q스쿨은 '지옥의 레이스'라 불릴만큼 결코 녹록하지 않다.

'용이 되어 하늘로 날아 오를 줄 알았던 2003년의 13세 소녀'는 어느 덧 19살 숙녀가 됐지만 여전히 '이무기'상태로 머물러 있다.

6피트 1인치의 늘씬한 키에 잘생긴 외모 300야드를 날리는 호쾌한 드라이브샷으로 LPGA 무대를 석권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망의 연속이었다. 벌써 3년 전 프로로 전향했지만 투어 대회 우승은커녕 온갖 가십거리만 제공해 왔다.

미셸 위를 바라보는 따듯했던 시선도 싸늘해진 지 오래다. 대회마다 넘쳐나던 초청장도 이젠 한계에 이르렀고 마지막으로 택한 것이 Q스쿨이다.

그렇기에 이번 Q스쿨은 '미셸 위 전설의 끝이냐 아니면 진정한 시작이냐'를 가리는 무대이다.

미셸 위의 Q스쿨 도전은 그래서 많은 팬과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29년 대공황에 버금가는 전세계적 경제위기 속에 LPGA도 주요 대회 스폰서를 잃는 어려움에 처했다. 더구나 지난 15년간 필드를 주름잡던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도 떠났다. 스타가 없는 프로스포츠는 회생이 요원하다. 그런 점에서 미셸 위는 여전히 스타성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부상과 부진을 털고 일어선 스토리는 스스로 마련해 놨다. LPGA 입장에서는 모든 것이 완벽히 구비된 '확실한 상품'이 바로 미셸 위다.

남자골프로 완전히 눈을 돌렸거나 아예 필드를 외면하는 이목을 다시 LPGA로 돌리기에 미셸 위 이상갈 선수가 없다.

LPGA 인터넷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ESPN 및 각종 골프잡지들이 Q스쿨 소식과 함께 미셸 위의 사진을 대표로 올려 놓고 결과를 궁금해하는 이유이다. 미셸 위가 투어카드를 들고 2009년 투어 대회에서 로레나 오초아 폴라 크리머 등과 라이벌 대결을 펼치는 것 LPGA가 기대하는 꿈인 것이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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