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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오르니 항공권도 '한국서 사자' 미국서 살 때보다 400불 이상 차이도

최근 환율이 오르면서 한국을 자주 왕래하는 미주 한인들이 한국에서 LA구간의 왕복항공권을 구입하는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한국에서 구입시 항공권 종류에 따라 미주에서 사는 것보다 크게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환율이 1달러 당 1000원대 초반이던 때에는 한국에서 구입하는 항공료가 훨씬 비쌌지만 환율이 1500원대에 이르는 최근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11월 말 비수기를 기준으로 실거래되는 원.달러 환율 1400원을 적용하면 비지니스 클래스의 경우 LA-한국 왕복항공권에 비해 한국-LA 왕복항공권 가격이 450달러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업 차 한국을 자주 방문하는 미주 한인들은 LA-한국 구간을 편도 항공권을 구입해 출국한 후 한국에서 한국-LA구간 왕복 항공권을 구입하고 있다.

무역업을 하는 최모(49)씨는 "예전에는 미국에서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이 저렴했지만 요즘은 한국에서 사는 게 더 싸다"며 "한달 평균 2차례 이상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데 비지니스 클래스 경우 한국에서 사면 때에 따라서 400-50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지만 여기서는 아무리 싸도 3800-3900달러라서 지금 환율로 따지면 차이가 커 한국서 항공권을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LA 여행사들에 따르면 최근 급격한 환율 변동에 항공권 구입을 어디서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며 당분간 이어질 환율 변동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인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상적인 요금의 경우 한국 출발 요금이 전반적으로 비싼 편이지만 최근 환율이 1500원까지 올라 환차이로 인해 티켓 종류에 따라 틀리긴 해도 지금은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요금이 오히려 싼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모든 항공권이 다 싼 것은 아니다"라며 "미주 지역 항공권과 달리 한국 항공권에는 종류에 따라 각종 제약이 따르고 있어 그 조건들을 먼저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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