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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 퇴출, 가장 찡한 보람' 미주한국학교연합회 임기 마친 안진 회장

내달 8일 송년모임

지난 11월5일은 안진 회장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미주한국학교연합회 회장으로 2년간을 봉사하면서 이날 만큼 가슴 찡한 보람을 느낀 적이 없었다. 역사왜곡 시비를 낳았던 '요코 이야기'가 가주 교재 목록에서 전격 퇴출됐기 때문이다.

'엉터리 역사를 한인 2세.3세들에게 물려줄 수 없다'는 사명의식이 그를 학교와 교회 거리로 내달리게 한 원동력이 됐다.

한국학교연합회 임원들의 적극적인 도움 아래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그는 한인들의 힘을 실감했다. 한 달여 만에 남가주와 북가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된 서명운동에는 2만3000여명이 동참했다.

사실 지난해 '요코 이야기' 문제가 불거지면서 분개했던 한인사회 여론도 올해 초가 되면서 한풀 꺾여 시들해졌다. 여기에 다시 불씨를 지핀 게 안진 회장이라 해도 과언을 아닐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5월에 하반기에 새크라멘토 주정부 청사에서 열린 커리큘럼 심의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 안진 회장은 차곡차곡 준비했다. 먼저 한인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요코 이야기' 퇴출을 시작하자 들불처럼 번졌다. 여기다 LA한인회.LA총영사관.재향군인회는 물론 대형교회들도 너나 할 것 없이 힘을 보탰다.

그래서인지 안진 회장은 내달 8일 윌셔플라자 호텔에서 열리는 '한국어 교사 송년의 밤'에 가뿐한 마음으로 참석한다.

내년 회장단을 꾸릴 신임회장이 선출되기 때문이다. 올해로 27회 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8일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돼 각 지역 교장 총회를 통한 신임회장 선출 장기 근속자 표창 이취임식 저녁 식사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무엇보다 한 해 동안 주말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느라 수고한 교사들을 격려하고 '요코 이야기' 퇴출을 자축할 예정이다.

장기근속자 표창 순서에서는 각 지역 한국학교에서 10년 이상 봉사한 교사들을 선정해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수상 후보는 각 학교 교장 등 2명의 추천을 받아 추천을 받아 선별된다.

한편 12월 4~6일 LA한국교육원에서 세계 각지의 한국학교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세계 대륙별 한국학교 연합회 회장단 간담회'가 열린다.

▷문의: (213)388-3345

최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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