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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아파트 렌트비, 기존-신규 세입자 역전

공실률 늘자 '깎아주고 인센티브' 제공
거주민들은 '우리는…' 볼멘소리 높아

'아파트 렌트비가 기가 막혀.'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3가와 라브레아 인근 대형 아파트 단지는 최근 2베드룸 렌트비를 1470달러부터 책정했다.

작년 연말 2100달러 이상 호가하던 것에 비하면 거의 600달러 가량 떨어진 셈이다.

또 이달 말까지 이사땐 1000달러의 보너스를 제공해 입주를 망설이던 한인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렌트 관련 모든 상담이 마감되기도 했다.



최근 LA한인타운과 인근 지역 렌트비가 작년 대비 최소 200달러에서 최고 600달러까지 내렸다. 가격 하락화가 본격화된 주택 시장과 동조 현상이 뚜렷해진 탓이다.

하지만 저렴한 렌트비와 업그레이드된 시설 각종 입주 혜택이 신규 세입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오랫동안 거주해 온 기존 세입자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곳에 5년째 거주한 김진(40)씨는 "처음에 1500달러를 내고 들어왔는데 그동안 가격이 인상돼 지금은 2000달러를 내고 있다"며 "정작 오래 산 우리는 아무 혜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스계약이 완료된 김씨는 아예 새로 입주하는 형태로 계약을 체결 내년 2월부터는 렌트비를 300여 달러 절감했다.

9가와 옥스포드 인근 A아파트도 마찬가지. 최근 공실률이 높아지자 아파트측은 렌트비를 낮추는 것은 물론 렌트비 '한달 무료'인 무빙 스페셜을 내놓으며 세입자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곳에 사는 박모씨는 "4년째 살고 있는 우리보다 요즘 들어오는 사람들이 100~200달러씩 적게 내는 게 말이 되냐"며 "또 카펫이며 키친 설비도 모두 새 것으로 바꿔 줘 기존 세입자들의 반발이 심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차라리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방법을 생각하는 가정도 여러 곳"이라고 말했다.

A아파트 매니저는 "최근 공실률이 부쩍 높아지면서 새 세입자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최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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