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먼저 위기 탈출하고 일어설 것' 이 대통령 연설
LA 한인 변함없는 지지 늘 감사, 어려울 때일 수록 희망 얘기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동포간담회에서 최근 어려운 세계 경제상황을 이야기하며 대한민국은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국의 재도약 과정을 이민와서 모든 난관을 극복한 한인들에 비유했다.
◇ 동포들에 감사
이 대통령은 LA한인사회가 변함없이 자신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것에 감사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 모두 "12일간 긴 여정(G20.페루 APEC)이었지만 여러분을 뵙지 않고 그냥 돌아갔다면 마무리를 잘못하는 것"이라며 "여러분도 보고 싶었을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LA한인들이 한결같이 지지해줘 역사에 없는 최고 득표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인사가 늦었지만 다시 한 번 감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미국 동포하면 LA를 생각하게 된다며 "여러분들은 산전수전 다 겪었기 때문에 미국사람들이 다 어렵더라도 한국 사람들은 제일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과 박수가 이어졌다.
◇경제문제 집중 언급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의 상당 부분을 경제 문제에 할애했다.
1997년 외환위기를 불과 1년여 만에 극복한 한국민의 저력을 이야기했고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 중동국가에서 피눈물나게 외화수입을 거둔 산업역군들의 활약상도 꺼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위기때마다 국민.기업.국가가 모두 하나돼 고비를 넘겼고 그 때마다 한 단계씩 성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모두 어려울 때 그래도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위기를 탈출하고 일어설 것"이라고 말해 박수가 쏟아졌다.
이 대통령은 최근 경제 상황에서 리더십과 관련 "지도자는 어려울수록 희망을 이야기해야 한다"며 "어려울 때 맨날 죽는 소리하고 질질짜면 안된다. 어려울 때일수록 얼굴이 더 좋아야 한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 위기극복 독려
이 대통령은 한국민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생존하며 잘 사는 민족이라며 '한국 정신'만 갖고있다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옛날 아프리카 오지에서 한국 사람을 만난 일화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추장하고 원주민 몇 명만 사는 부락이었는데 그런 곳에서도 장사를 하더라"며 "그 사람이 곧 추장이 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아이들은 어떻게 했냐고 묻자 '미국 유학보냈다'는 말을 듣고 대한민국은 위기를 가장 잘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2~3세들을 잘 키우면 아시아의 후예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는 때도 올 것"이라며 "건강하시고 가정이 화평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벌리힐스 호텔=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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