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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은 지금…그들이 밝힌 현주소-6] 태평양 은행

'객관적으로 검증받은 튼튼한 은행'

태평양은행(행장 장정찬)은 객관적인 은행 평가로 유명한 뱅크레이트닷컴에서 우수은행 등급인 ‘4 스타’를 받아 자타가 공인하는 튼튼한 은행이다.

장정찬 행장은 “금융권이 위기를 맞으며 많은 은행들이 스스로 ‘튼튼한 은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객관적으로 검증받은 튼튼한 은행은 많지 않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고객들이 은행의 안정성을 판단할 때는 객관적인 정보를 토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행장은 이어 “태평양은행의 창립 모토는 ‘성장과 내실을 함께 추구하는 것’이었다”며 “비록 영업환경은 악화되고 있지만 성장과 내실을 함께 추구하는 창립 정신은 그대로 이어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태평양은행의 현주소와 비전을 장 행장에게 들어봤다.

- 금융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는지, 또 한인은행의 상황은.

“서브프라임 사태로 야기된 금융위기가 주택시장의 붕괴, 투자은행의 무분별한 금융파생상품 판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실업률 상승, 이로인한 소비경제 위축 등으로 이어지며 심각한 상태로 번지고 있다. 내년 경기전망도 불투명해 금융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정부의 금융구제 조치 등으로 돈이 풀리는 연말이나 내년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다행히 한인은행들은 서브프라임 사태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주류은행들보다 어느정도 나은 편이다. 그러나 실물경제 침체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자산 건전성이 문제가 돼 폐쇄 조치되는 은행들이 늘며 고객의 불안심리도 확산되고 있어 한인은행들도 타격을 받고있다. 따라서 철저한 자산건정성 관리와 유동성 확보, 그리고 자본비율 확대를 통한 고객 신뢰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 태평양은행의 부실대출 상황과 해결책은.

“태평양은행은 지난 해부터 신용경색과 주택가치 하락을 예상, 대출 관리와 심사 규정을 강화하는데 힘써왔다. 이런 노력으로 자산 건정성은 타은행에 비해 양호한 편이다. 실제로 지난 3분기말 기준으로 무수익대출(NPL)은 전체대출의 1.42%로 한인은행 평균인 2.49%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올 초부터 경기가 둔화돼 비즈니스 대출부문이 타격을 받으며 부실이 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미 상당부분 이들 대출에 대해 다양화 및 다분화 노력을 기울여 위험요소가 분산됐고, SBA 보증 등이 있어 부실 부담은 줄었다. 아울러 부실대출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속적으로 고객과의 대화 및 모니터링을 펼칩면서 사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 현재 은행권의 최우선 과제로 자본비율과 유동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데.

“태평양은행은 설립이후 지속적인 고속 성장을 이뤄왔다. 한인은행중 가장 빠른 4년3개월만에 자산 5억달러라는 기록도 세웠다. 2007년 말 현재 2003년에 설립된 96개 동급 은행중 5위의 높은 성적도 기록했다. 이같은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태평양은행은 항상 최우량 자본비율을 유지해 한번도 금융감독국의 제재조치를 받지 않았다.

또 지난해 12월 이후 1200만달러의 자본증자를 마쳐, 토탈 리스크 자본비율은 9월말 현재 10.8%를 기록중이며,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게되면 13.5%로 높아지게 된다. 유동성 문제도 다양한 편딩 소스를 확보해 운영하며 별 문제가 없는 상태다.”

- 영업환경이 악화되며 수익 약화가 예상되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설립 6개월만에 순수익을 내기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분기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기록적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3분기까지 지난해의 순수익을 웃도는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기준금리가 크게 하락하며 수익의 가장 큰 부분인 순이자마진 폭이 줄고있어 신경을 쓰고 있다.

현재 한인은행들은 하락하는 대출금리에 비해 예금유치 경쟁으로 예금이자율이 그대로 유지되며 수익성이 약화되고 있어 문제다. 그러나 태평양은행은 이럴 때 일수록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은행’ 답게 고객을 위한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자체 고객 서비스 만족도를 점검했고, 전문적인 고객 서비스 교육도 실시했다. 또한 수수료 수입을 확대하기 위해 대고객 서비스나 편의를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태평양은행의 장·단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탄탄한 경영진과 안정된 이사진은 태평양은행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리고 이같은 안정된 은행 문화를 토대로 균형적인 성장과 지속적인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타 은행과 달리 균형적인 대출구성비를 유지하고 있어 은행의 안정성에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경영철학은 고객들이 태평양은행을 더 신뢰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반면 짧은 은행 역사로 인해 인지도가 다소 낮은 점과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는 향후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장정찬 행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본분을 다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한인은행권이 무분별한 경쟁을 지양하고, 상호 공존하는 자세로 협조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 행장은 마지막으로 은행의 가장 큰 자원인 직원의 자질향상을 위한 꾸준한 투자가 바로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사장 및 경영진

이사장: 정광진 행장: 장정찬

COO: 조혜영 CCO: 헨리 김

CFO: 앤드류 정 CLO: 마이크 김

태평양은행은 2003년 설립된 뒤 영업시작 6개월만에 순수익을 기록하고 4년3개월만에 자산 5억달러 규모로 성장하는등 짧은 기간에 한인은행의 대표적인 중견은행으로 성장했다. 현재 112명의 직원들이 남가주 7개 지점망과 7개 LPO를 통해 한인들에게 전문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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