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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요청 청문회에 전용기 타고 오다니' 의원들 '빅3' CEO 질책

'턱시도 차림에 구걸하러 온 격'

자동차 산업의 구제를 요청하기 위해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빅3'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전용비행기 사용으로 의원들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

19일 하원 청문회에서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3사의 CEO들이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호화로운 사설 전용비행기를 타고 온 것에 대해 비난의 소리가 빗발쳤다.

살려달라고 '구걸'하러 온 이들이 2만여 달러가 드는 전용비행기를 탄 것은 한마디로 '자세가 안됐다'는 것이다.

이 위원회의 게리 애커먼 의원(민주.뉴욕)은 "국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가운데 빅3 CEO들은 전용비행기를 타고 구제금융을 요청하러 왔다"라며 "턱시도에 중절 모자를 쓴 신사가 노숙자 배급소에서 음식을 구걸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가주 민주당 출신 브래드 셔먼 의원은 "타고 온 비행기를 팔아 치우고 돌아갈 때 상업용 비행기를 탈 생각이 있는 CEO는 손들어 보라"고 질문을 던졌으나 GM의 리처드 웨그너 포드의 앨런 멀랠리 크라이슬러의 로버트 나델리 CEO들은 묵묵무답이었다.

호화로운 전용기 사용이 문제가 되자 자동차 3사는 이들의 전용기 사용은 회사의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방어에 나섰다.

다른 대형회사들과 마찬가지로 CEO 여행시에는 안전을 이유로 전용기를 사용하도록 규정이 돼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빅3는 전용비행기 사용에 따른 비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수입감소로 인해 전반적인 출장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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