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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 시위 전국 확산

가주 '주민발의안 8' 통과 후폭풍 거세

동성 결혼 합법화를 금지하는 주민발의안이 통과된 지 2주 가까이 지나고 있지만 동성결혼 금지에 항의하는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16일 CNN 등에 따르면 동성결혼 금지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는 지난 15일 LA와 뉴욕, 보스턴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됐다.

동성 커플들과 관련 시민단체 회원 등 수만 명은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 색깔 깃발을 든채 "동등한 권리와 인권을 보장하라"고 외치며 동성결혼 합법화 금지 철회를 요구했다. 뉴욕 맨해튼과 LA다운타운에서는 1만명 이상이 모여 "우리에게 필요한 건 사랑이고 사랑에 의한 결합을 증오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LA다운타운에서는 동성결혼 합법화에 찬성하는 시위대와 반대하는 시위대가 같은 장소에서 맞닥뜨려 각자 위세를 과시하며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동성결혼이 인권의 문제가 아니라 도덕성에 관한 이슈로 등장했을 뿐"이라며 "주민 투표를 통해 동성결혼이 금지됐고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주대법원이 지난 5월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판결을 내린 이후 1만8000쌍의 동성 커플이 탄생했으나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주민발의안이 지난 4일 통과돼 동성 커플의 법적 지위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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