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베이트 알아보기] USC 디베이트 대회를 참관하고
지나 킴 / So-Cal 디베이트 포럼 원장
지난 7일 오전부터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400여명의 디베이터들이 정장차림으로 하나둘 USC의 Von Kleinsmid Center로 모여들었다.
2명이 한조가 되어 대결하는 폴리시 디베이트나 개인 대결을 벌이는 링컨 더글라스 둘중 한가지 포맷에만 출전할수 있는 컴피티션으로 지난 11월 7일 부터 9일까지 꼬박 3일동안 최소한 6라운드에서 11라운드까지 올라가야하는 힘겨운 디베이트 경합이 이어졌다.
그들이 그동안 깊이 연구하며 준비해온 모든 자료들을 싣고 어떤 이들은 비행기를 타고 또 어떤이들은 10시간이상을 달려서 이 시합에 출전했다.
금요일 등록을 마친 디베이터들은 자신의 랩탑으로 경기를 준비하거나 대학 서머캠프에서 만났던 전국에서 모여든 친구들과 재회를 나누기도 하는 모습이었다.
1960년대에 시작된 이 대회는 전국적 규모의 디베이트 대회로 자리잡았으며 불과 수년 전까지만해도 한인을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디베이트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올해에는 20여명의 한인들이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오전 7시30분부터 밤 9시반까지 계속된 열띤 대결은 학생들의 실력이 뛰어나 심사위원들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였다.
먼저 6라운드가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각 라운드는 2시간 가량 소요가 되었는데 쉬지않고 생각하고 쉬지않고 임팩트를 넣어가며 말을 해야하는 어지간한 체력으로는 버티기조차 힘든 시합이다.
토요일은 USC와 버클리와의 풋볼게임으로 대학 안은 순식간에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USC 동창생들로 가득채워졌다.
비집고 들어설 틈이 없이 온 대학안은 응원의 물결이 넘쳐흘렀다. 디베이트 대회가 열리는 USC의 교실들은 겨우 1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작은 교실들이었고 6라운드까지는 1명의 심판이 7라운드부터는 3명의 심판과 두팀의 디베이터들만이 들어갈수 있었다.
각각의 라운드에서 승패가 결정나며 나중에 6라운드를 통합해서 점수가 결산되어 순위를 매기고 이중 탑 16팀부터 'Double Octafinalist' 상을 받게 되고 계속해서 Octafinal Quarterfinal Semifinal Final Round까지 올라가게 된다.
일단 대진표가 나오면 대회장을 찾아 길게는 10분이상을 걸어서 움직여야 했고 심사위원이 들어오기 전 그들은 서로의 준비해온 자료들을 정리하고 진지하게 대진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8-2009년 Policy Debate 주제는 'The United States federal government should substantially increase alternative energy incentives in the United States'였다. 그리고 11월 Lincoln Douglas Debate주제는 'Resolved: In a democratic society felons ought to retain the right to vote'였다.
이번 USC Debate Competition은 16강에 올라가기 위해 통합 6라운드에서 가장 높은점수를 받은 13팀은 자동으로 일요일 오전 8시 16강전에 오르고 14위부터 20위까지의 팀은 토요일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7라운드로 점수를 판가름하여 그중 최고점을 받은 3팀만이 일요일 오전 16강전에 조인해서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SoCal에서 훈련을 받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전국대회에 출전한 한인 출전자들은 모두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더 많은 한인학생들이 전국대회에서 기량을 겨루며 나아가서는 상위권에 입상할 수 있다는 꿈을 가질 수 있게 했다. 모쪼록 더 많은 한인학생들이 디베이트에 관심을 갖게 참여해 한인 디베이트 코치 탄생은 물론이고 나아가서는 세계를 이끌고 갈 글로벌 리더를 양성해내는 촉매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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