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매케인 17일 첫 회동, 초당적 협력방안 모색 주목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17일 시카고 정권인수위 사무실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대선후 첫 회동을 갖는다.오바마 당선인측의 스테파니 커터 대변인은 14일 "두사람은 국민들이 좀더 효율적이고 생산성있는 정부를 원하고 있다는 믿음을 공유하고 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공조방안에 관한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들은 오바마가 힐러리에게 국무장관직을 제안한 것처럼 이번 회동에서 매케인에게 차기 행정부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지는 않겠지만 경제위기를 비롯한 향후 국정운영과 관련해 초당적인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이 끝난 뒤 2주일만에 당선인과 패배자가 공식적인 회동을 갖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조시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0년과 2004년 대선이 끝난 뒤 경쟁자였던 앨 고어 후보나 존 케리 후보와 만남을 갖지 않았다.
정치 평론가들은 이번 오바마-매케인 회동은 오바마가 차기 내각에서 초당적인 자세를 취한다는 이미지를 비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두 사람의 논의과정에서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의미에서 효과적인 제스처로 비쳐지고 있다.
낙선한 매케인으로서는 상원의원직을 유지하면서도 오바마라는 권력 중심과 함께 향후 정국에 도움을 주는 인사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본인에게도 유리한 이미지를 심을 수 있다고 지적된다.
이날 두 사람 회동에는 차기 행정부의 백악관 비서실장에 내정된 램 이매뉴얼 하원의원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배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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