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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상원의원 자리에는 누구?…아시안 여성이냐 흑인이냐

조종사 출신 상이군인 덕워스 부상
잭슨 목사 아들 흑인 후계자로 유력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오는 16일자로 상원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상원 유일의 흑인이었던 오바마가 상원을 떠남에 따라 17일부터 소집되는 '레임덕 회기'에는 상원에 흑인의원이 아무도 없게 됐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의 아들로 1995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제시 잭슨 주니어 의원이 그 자리를 노리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그가 대를 이을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상원의원이 공석이 되면 후임은 해당주의 주지사가 임명하게 돼 있다. 이와 관련 로드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 주지사는 "올해 말까지 후임자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잭슨 의원은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와 불편한 관계를 맺어온 터라 그의 상원 입성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다른 흑인후보로 일리노이주 상원의장인 에밀 존스 의원이 거론되지만 73세의 고령에 중앙정치 무대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이라크 참전군인으로 일리노이주 재향군인관리국 국장을 맡고 있는 태국계 여성 태미 덕워스가 유력후보로 떠올랐다.

이라크전에서 두 다리를 잃은 덕워스는 지난 11일 배터런스 데이 행사 때 오바마와 함께 공개석상에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2004년 11월 육군 소령 덕워스는 블랙호크 헬기를 몰고 바그다드 상공을 날다 로켓탄이 조종석을 덮치는 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잃고 오른팔은 으스러졌다.

이라크전쟁에 회의적이었지만 군인에게 내려진 명령이었기 때문에 출전했던 그녀는 이후 고통스런 재활치료를 이겨냈고 이라크 전쟁을 바로잡기 위해 나섰다.

2006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아성인 일리노이 주 하원선거에 뛰어들었다. 휠체어를 타고 선거구를 누볐다. 하지만 공화당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에 밀려 2%차로 낙선했다.

현재 여론조사기관 조그비에 따르면 잭슨이 43%의 지지율을 얻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덕워스가 21%로 그 뒤를 쫓고 있다. 그러나 잭슨에 대한 비호감도가 22%로 덕워스의 9%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신복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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