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D-4] 미 대사관 줄서기 사라졌다
'불황타개 발판 삼자' 남가주 업계는 술렁
한미간 무비자협정의 본격 시행이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과 미국 한인사회의 기대감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17일부터 90일 이내 단기 관광 목적일 경우 미국에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있는 주한미대사관 앞에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긴 줄을 서는 모습이 사라지는가 하면 미국 방문을 계획 중인 시민들의 반응도 예전보다 훨씬 좋아지고 있다.
올해 8월부터 전자여권이 개시되면서 전자여권 소지자는 90일간은 비자 없이도 미국 방문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자 신청 대행업체들은 울상이다. 미국 방문 희망자들의 비자 관련 서류 작성 및 신청 업무가 사라져 수익이 크게 줄어들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이 같은 업무 대행을 해온 한 업체는 "활로를 찾기 위해 인력을 줄이고 번역업에 비중을 두는 식으로 업무 전환을 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남가주 지역 한인 업계의 반응은 기대만발이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특히 환율 급등에 따른 우려가 없진 않지만 그래도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관광객들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에 불황 타개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기대감에 들떠있다.
LA의 한 관광사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두고봐야 하겠지만 궁극적으론 지역 한인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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