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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자금 마련위해 범행···실종 대학생 살해범, 차량등 금품 노린 듯

〈속보> 친구인 조민우(24)씨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권현욱(24)씨는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피해자의 차량 등 금품을 노려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LAPD에 따르면 조씨가 몰던 애큐라 RSX차량은 조씨가 실종된 지 이틀 뒤인 6월12일 권씨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조씨의 가족들에 의해 발견됐다.

숨진 조씨의 고모 김혜정씨는 "열쇠 수리공을 불러 차문을 열어보니 서랍에 있던 차량등록증과 소유증 등 관련 서류가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며 "권씨에게 찾아가 따졌더니 '조카가 나한테 차를 팔려고 맡겼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권씨가 조씨의 차량을 처분하려 했거나 전당포 등에 맡겼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권씨가 조씨 실종 다음날 셀룰러폰 계약을 해지하고 친구들과 연락을 끊었던 점도 사전 계획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김씨는 "권씨가 주변 친구들에게 돈을 많이 빌리고 다녀 다들 만나길 꺼려했다"며 "그래서 금전관계가 없었던 조카에게 접근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씨 실종에서 용의자 권씨 체포까지 4개월이나 지체된 것은 DNA 분석 적체현상 때문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7월12일 110번 프리웨이 인근에서 유기된 채 발견된 시신이 조씨라는 것을 확인하는데만 1개월이 소요됐다.

이어 용의자 권씨의 차량에서 발견된 혈흔이 숨진 조씨의 것임을 밝혀내는데도 또 다시 한달이 걸렸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 사건 DNA를 '최우선'으로 분석해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워낙 밀린 시료들이 많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고 이같이 밝혔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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