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스테이트 LA의 EEP '조기 입학생들' 평균 13.5세···4년 먼저 대학공부

130명 재학중…한인학생도 8명, 학부 마치면 80%가 대학원 진학

미술과 건물 2층에 자리한 EEP 사무실. 문을 여는 순간 '아이들'의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좁은 복도를 사이로 양 옆에 보이는 자그만 방들 그리고 마침내 사무실 중앙에 나타난 몇개의 소파와 테이블을 중심으로 아기자기 모여앉은 10여명의 학생들은 한눈에 보기에도 대학생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10대 학생들이었다. 첫 인상은 마치 타운의 한 SAT 학원에 찾아온 느낌.

이 곳은 EEP학생들이 하루에 한 번 혹은 한 주에 2~3일은 꼭 찾아와 또래의 학생들 담당 카운슬러와 만나 자유로운 시간을 갖는 공간이다.

EEP는 말 그대로 대학에 조기입학하는 프로그램이다. 11세부터 입학할 수 있지만 간혹 9~10세 학생들이 이례적으로 입학 허가를 받기도 한다.

중학교나 고교 정규과정을 건너뛰고 대학에 조기입학한 이들 학생들은 캘스테이트 LA 일반 학생들과 똑같이 학부 과정을 밟게 된다.

현재 재학생수는 130명. 놀랍게도 이들의 평균 GPA는 평균 3.5를 기록하고 있다. 보통 3~5년안에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이들은 80%이상이 대학원에 진학 미래를 향해 한단계 본격적인 걸음을 시작한다.

EEP 입학생들의 평균연령은 13.5세. 8학년 과정을 마치고 고등학교에 진학할 연령이다.

많은 학생들이 중학교 교사들의 추천으로 EEP에 소개된 후 SAT나 ACT시험에서 소정의 점수로 통과하면 캘스테이트 LA에서 운영하는 서머 프로그램에 등록하게 된다. 이 곳에서 2개 과목을 수강 평균 B학점이상을 받아내고 인터뷰 과정을 통과하면 정식 입학 자격을 얻게 된다.

EEP학생들은 첫 학년에는 EEP에서 요구하는 교양과목을 수강해야 하며 2학년 말 혹은 3학년부터는 전공과목을 들을 수 있다.

단 첫 3년 과정을 모두 평균 B학점 얻어야 대학원 진학시 '캘스테이트 LA EEP 졸업자'로 교수의 추천을 받을 수 있다.

EEP 사무실에는 항상 디렉터와 카운슬러가 상주하고 있어서 처음 입학한 학생들이 중학교 혹은 고등학교 환경과는 크게 다른 대학교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이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진학 대학원 과정을 밟는 일반 학생들에 비해 평균 4년을 앞서 달려가는 EEP 학생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미래를 계획하는 자세만큼은 누구못지 않게 진지하다.

■EEP 어떻게 지원하나? 성적 뛰어나고 추천서 있어야…학비 연 3500불 선
빠르면 11세부터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남가주내 유일한 조기대학교육 프로그램이다. 캘스테이트 LA졸업장을 받은 후에는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다.
IQ테스트는 필요 없으며 가주학력평가시험에서 90퍼센타일 이상의 성적과 학교내에서의 우수한 성적 교사의 추천서 등과 함께 지원할 수 있다.
EEP에 지원하기 위해선 SAT나 ACT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SAT시험의 경우 Critical Reading 영역에서 550점 이상 수학에서 550점 이상을 받아야 하며 ACT에서는 Verval 영역에서 24점 Math 영역에서 23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소정의 점수로 일단 1차 심사를 통과한 학생들은 다시 여름방학 11주간 실시되는 예비과정(Provisional Quarter)에서 평균 3.0 이상을 받은 후 엄정한 심사를 통해 가을학기 입학여부가 결정된다.
이 기간 리처드 매덕스 디렉터(사진)를 비롯해 교수 등의 간접 직접 인터뷰가 이루어지며 각 학생이 대학과정을 이수할 정도의 정신적으로 성숙한 지를 살펴보게 된다.
학비는 등록금과 책값 등을 합해 연간 3500달러선.
첫 해에는 일반적으로 학교측이 정해 준 공통 교과과정을 이수하게 되며 대부분 학생들의 졸업 평점은 3.5 이상이다.
학생들은 학과 공부 외에도 다양한 과외할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담당 디렉터 스태프 상담교사들이 학생들의 연령에 맞춰 학업과 생활을 지도해 준다. 졸업생들은 주로 의료계 법조계 공학 컴퓨터 사이언스 과학연구 분야 비즈니스 계통에 종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