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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선거혁명-3] X세대 '정치 앞으로'…연방상원 5명·하원의원 16% 차지

1960년대 이후 출생한 연령층
실용 중시한 통치 스타일 변화 예상

오바마의 당선으로 X세대가 미국 정치의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미국 정치의 주도 세대가 베이비붐 세대에서 X세대로 바뀌는 것은 지각 변동과 같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 중심에 오바마가 서 있다.

넓게 잡으면 1961년부터 1981년 사이에 태어난 X세대는 참여를 꺼리고 개인주의적이며 냉소적인 세대로 간주돼 왔다.

이들은 미국의 정치 무대에서도 변방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이들의 시대라고 ‘X세대가 세상을 구한다’의 저자 제프 고디니어는 말한다.

그 자신도 X세대인 고디니어는 자신이 언제까지나 쿨하며 회의적이고 초연한 척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가 연령과 스타일, 개인적 이력에서 X세대에 딱 들어맞을 뿐 아니라 이들의 도움으로 집권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세대’라는 책의 저자 닐 호위도 오바마를 X세대의 원형으로 본다.
1960년대와 70년대에 성장하고 가족 가치와 행태 등에서 주요한 사회적 변화를 일찍 체험했다는 것이다.

그는 “오바마가 실험적인 인종간 결혼의 산물이었고 아버지는 떠나갔으며 전세계를 떠돌아다니고 뒤죽박죽, 혼란스런 어린 시절을 보낸 X세대의 전형”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X세대의 부상으로 통치 스타일도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의 비디오 제작자인 아런 프리맨은 “오바마가 모든 미국인을 이끄는 지도자가 될 것이며 특정한 이념에 호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념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라는 것이다.

오바마 자신도 이미 이념적 지향성 보다는 절충적인 방향을 지향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바 있다.

그는 전통적인 자본주의적 근로윤리를 자주 강조하지만 사회적 도움의 확대 필요성도 동시에 언급하고있다.

그러나 X세대는 백악관은 접수했을 지 몰라도 다른 기준으로 보면 아직 주류는 아니다. 1980년대에 베이비 붐 세대는 연방상원의원 중 이미 10명을 차지하고 있었고 연방하원의원은 32%나 각각 차지했다.

반면 X세대 상원의원은 지금 5명, 하원의원은 16%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의 비중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다.

X세대는

1960년대 이후 출생한 연령층을 말하는 것으로 캐나다의 작가 더글러스 쿠플랜드가 1991년 출간한 데뷔작 ‘제너레이션 X(Generation X)’의 제목에서 유래했다.
‘X세대’는 서구 산업국가에서 태어난 세대를 가리키는 유행어가 됐는데, 이들의 삶은 공허함과 우울함으로 특징지어진다. 기성세대인 베이비붐 세대와 상당이 이질적인 특성을 갖고 있으나 적절한 용어가 없어 X세대로 불려졌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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