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관 인선, 오바마 첫 시험대' 내정자에 대한 시장 '평결' 관심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 관리에 대한 첫 중요한 시험대는 오바마 행정부 첫 재무장관 인선이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오바마 정권인수팀 내부에서도 재무장관 내정이 나머지 정권인수 과정이 잘 진행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 될 것임을 인식하고 있다.
특히 비틀거리는 현재의 증권시장은 오바마 당선인이 누구를 재무장관 내정자로 지명하느냐에 강력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정권인수팀의 한 관계자는 FT와 인터뷰에서 "재무장관 인선을 제대로 하는 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며 "즉각적으로 (시장의) 신뢰를 받을 인물을 필요로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오바마 당선인의 재무장관 인선은 다른 요직에 그가 어떤 인물들을 앉힐 것인지 가늠하는 '신호'로서 면밀하게 분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기에 대처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차기 재무장관 인선의 최우선 고려사항은 실물 경제와 금융에 대한 경험과 능력이다.
AP통신 또한 "미국의 경제 이념이 자유주의에서 규제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상태라 재무장관의 막강한 권한이 일과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재무장관은 오바마 정권의 핵심 실세로 경제 현안을 총 지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오바마 행정부 첫 재무장관 후보는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경험이 있는 래리 서머스와 티머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로 압축됐다.
한편 이날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오바마 당선인이 사회보장을 강화하는 재정지출 확대 등을 통해 진보적인 '신 뉴딜 정책'을 펼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는 진보적인 철학의 승리를 보여준 것이라면서 오바마가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늘려 건강보험 확대와 중산층의 세금 감면을 공약한 것 등과 관련해 경제 위기 상황에서 이런 진보적 현안의 시행이 뒷받침될 수 있겠느냐는 주장들이 나오지만 어려운 시기에 한시적인 재정적자는 괜찮다며 재정지출 확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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