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 이야기' 퇴출, 한인 학부모의 '힘'···한인회·PAVA 등 협력 1만 5000명 서명
결집된 커뮤니티 목소리 귀 기울린 선례
세리토스와 OC 일원에서 요코 이야기 퇴출을 위한 청원 서명 캠페인을 주도한 김도원(세리토스 고교).최형술(위트니 고교).해티 홍(서니힐스 고교).허종현(우드브리지 고교).캐롤 최(어바인 전체학부모회) 회장은 7일 오전 중앙일보 OC지국 회의실에서 그간의 활동을 결산하는 자리를 가졌다.
서명 캠페인에 나선 한인학부모들은 불과 1주일 동안 한인교회와 한인마켓 은행과 식당 등 한인업소 OC한인회와 재미 자원봉사자회(PAVA) 등 한인단체와 협력해 1만5000명의 서명을 받아내는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짧은 기간 처음 손발을 맞춘 약점에도 불구 각 학부모회는 조직적인 활동을 펼쳤다. 김도원 세리토스 고교 회장은 지난달 27일 서니힐스 고교 기금모금 일일식당 행사장에서 학부모 회장들과 만나 퇴출 캠페인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캐롤 최 어바인 한인학부모회 회장은 주 교육부 커리큘럼 관련 주무부서(CFIR)의 책임자를 알아내 '요코 이야기'가 교재로 부적절한 이유를 설명한 서한을 작성 4800명의 서명을 받았다.
또 어바인 교사들에게 한국문화와 역사를 가르치는 캘스테이트 풀러턴 카니 디캐피타 교수를 통해 주 교육부측에 요코 이야기의 편향성을 지적하게 하는 용의주도함을 과시했다.
해티 홍 서니힐스 고교 회장은 추가로 들어온 서명지들을 새크라멘토 현지로 가져가 직접 전달했다. 이같은 한인 학부모들의 활약은 지난 5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심의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요코 이야기 퇴출 결정이 내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
40명의 한인들과 함께 공청회에 참석했던 허종현 우드브리지 고교 회장은 "어떤 위원이 '특정 커뮤니티의 항의를 받아주면 좋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식으로 발언하자 위원장이 '이들은 2만명이 넘는 청원자들의 대표다. 결집된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요지의 발언으로 받아치더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최형술 위트니 고교 회장은 "앞으로 유사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각 학부모회가 힘을 합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성하자"고 제의 참석자들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이에따라 각 지역 한인학부모회는 연락망을 구축하고 사안별로 공동대응에 나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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