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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공화당…'초심으로' 의회내 지도부 책임지고 잇따라 사퇴

'변하는 유권자에 맞춰야' 신진들 요구

대통령 선거뿐 아니라 상원과 하원에서도 대패한 공화당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당 내에서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당 정체성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화당 고위 인사들은 지난 8년간 부시 정권과 공화당 주도의 의회가 공화당의 기본 신념인 '작은 정부'와 멀어진 것을 주요 패인으로 꼽는다.

이번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었던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는 또한 "의료보험과 재생에너지 교육 등 유권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슈에 대한 해법을 내놓아야만 표심을 다시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백인과 노년층 농촌지역에서만 우세를 보인 공화당은 갈수록 젊고 다민족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미국 인구의 특성을 무시하고는 오래 살아남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젊은 층에게는 무능하고 부패한 이미지로 라틴계에게는 반이민적으로 비춰지면서 이들이 대거 민주당으로 몰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차기 대선주자 물망에 오르고 있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보수파는 미국의 새 인구통계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며 "라틴계와 젊은층 등을 외면하고 선거에서 승리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무너진 공화당의 위상을 재건하려는 새 지도자들의 경쟁 역시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고 존 매케인 대선후보 역시 물러난 뒤 가장 높은 서열에 서있는 사람은 밋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다.

매코넬은 5선째 의석을 지켜내며 도전자 없이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출혈이 심했던 하원은 심각하다.

당 내부에서도 하원 서열 1위인 존 베이너 하원 원내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2위인 로이 블런트 원내총무는 이미 사퇴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버지니아의 에릭 캔터 하원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3위이자 당의 대변인 격인 하원총회 의장직에도 물망에 오른 마이크 펜스 데빈 누네스 의원 등이 한창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공화당이 지금 처하게 된 상황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다. 존 쑨 상원의원 (공.사우스다코타)는 "민주당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모두 장악하게 됐으니 우리가 다시 공세에 나설 수 있다"며 "많은 의원들이 오히려 해방감을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정하연 기자 hayon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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