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은 지금···그들이 밝힌 현주소-3] 미래은행
'3분기 부실대출 대부분 정리'…유동성 대비 다양한 펀딩채널 확보
또 ”이를 위해 경영진과 직원은 물론 이사진까지 하나가 돼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은행의 현 주소와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현재 금융권을 위협하고 있는 신용경색의 본질과 한인은행의 현주소는.
"금융위기는 기본적으로 예정된 경기 변화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언뜻 서브프라임 사태로 경기가 악화된 것처럼 설명하는 경우가 많지만 경기 변동(하강)이 있는 가운데 서브프라임 사태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이전과 달리 성장한 한인경제도 이제는 이같은 경기변동에 대비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아직 연륜이 짧은 한인은행들에게는 오히려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후배들에게는 항상 좋은 일만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항상 호경기와 불경기가 계속되며 이어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일을 해야 한다.
한인 은행권의 경우 지난 5~6년사이 은행 수도 많이 늘었다.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뤘지만 이과정에서 성장 일변도의 경영이 경기침체에 대한 대비를 소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면 한층 성숙한 한인은행이 될 것이다."
▷이제는 성장 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실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 미래은행의 부실 문제와 그 해결책은.
"성장위주로 타커뮤니티 대출에 나서면서 부실이 커진 점이 있다. 특히 주유소와 카워시 같은 대출이 경제가 어려워지며 부실로 이어졌다.
그러나 3분기 중 이같은 부실을 대부분을 정리했다. 이로 인해 3분기의 실적은 순익에 영향을 주게됐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부동산 담보가 되어있어 안정성 면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부실을 정리한 만큼 미래은행의 부담은 그만큼 줄었다. 이사진을 포함해 경영진과 전 직원이 새로운 시작이란 각오로 4분기부터 새출발하고 있다. 지켜보면 조만간 건실한 미래은행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부실 문제로 자본비율이나 유동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예금이 전반적으로 줄고있는 상황에서 미래은행의 자본비율과 유동성 상황은 어떤지.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530만달러 증자에 성공하며 자본비율과 유동성 문제가 개선됐다. 증자 전인 9월 말기준으로도 가장 중요한 토털리스크 자본비율은 11.71%로 감독국의 우량 자본비율 10%를 상회한 상태다.
그리고 증자를 한 뒤 토털리스크 자본비율은 13%로 높아졌다. 여기에 정부에서 제공하는 TARP 프로그램을 이용한 자본차입이 이뤄지면 이 비율은 16%대로 높아진다.
말 그대로 대표적인 건강한 은행이 되는 것이다. 또 유동성에 대비해 다양한 펀딩 채널을 확보한 상태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따라서 다른 은행보다 오히려 자본비율이나 유동성 면에서 더 안전한 미래은행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예금 이탈 현상은 현재 한인은행들 모두가 겪고있는 일시적인 문제다. 그러나 결국 이들 자금은 다시 돌아오게 돼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
▷수익 측면에서는 지난해와 올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향후 수익 개선을 위해 노력은.
"수익 부문은 금년에 이어 내녀까지도 큰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혼란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동성 문제로 대출이 어려워지며 예금이 중요하게 됐다.
따라서 기준 금리가 인하돼도 대출이자는 바로 적용되는 반면 예금이자는 쉽게 조정되지 못하며 마진폭이 줄어들어 은행의 수익 구조를 압박하고 있다. 이런 점들이 내년에 중소형 은행들의 큰 과제가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은행은 예대마진폭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이미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절감 노력도 단행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가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이면서 금융서비스 수입도 개선할 계획이다."
▷미래은행의 장.단점과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하고싶은 말은.
"중소은행이라는 것이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장점이 되고있다. 즉 사이즈가 적어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처하는데 있어 큰 은행들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또 증자를 통해 530만달러의 자본을 확충하며 큰 폭으로 자본비율을 개선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장점은 소형 은행이지만 다른 은행에 비해 전산부분에 경쟁력을 갖고있다.
한인은행 2번째로 리모트 디파짓을 시행했고 e커머스도 가능하다. 여기에 ATM 이용자들에게 리베이트를 줘 사실상 수수료 없이 이용하는 혜택도 주고있다.
그러나 빠른 성장에 따른 부실 증대로 순익이 감소한 점은 미래은행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리고 이같은 부실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3분기중 준비를 마쳐 이제는 이런 부담도 덜었다."
박광순 행장은 "한인 고객들이 한인은행의 경우 서브프라임과 같은 고위험 대출이 없다는 점을 좀더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고 "오히려 이런 어려운 시기에 한인사회가 한인 경제의 자금줄인 한인은행에 대한 신뢰를 유지해 줄때 한인은행들이 한층 더 성숙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펼쳐지고 있는 '한인타운 경제 살리기 운동'은 아주 적절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사장 및 경영진
이사장: 임춘택
행장: 박광순
CFO: 티모시 장
CAO: 스티븐 진
CCO: 제프 김
부행장: 필립 김
미래은행은 지난 2002년 7월 설립돼 대표적인 한인 중소은행으로, LA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동부지역에 5개의 지점망을 갖추고 110명의 직원들이 모든 고객을 VIP 고객을 대하 듯 최선을 다해 서비스하고 있다.
유용훈 기자 yonghyu@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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