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C 한인타운 출구조사, 한인 '중장년층 파워'
투표자중 45세 이상이 73%…젊은층, 오바마 압도적 지지
한미연합회(KAC) LA지부(사무국장 그레이스 유)는 한인타운내 27곳의 투표소에서 한인 149명을 상대로 실시한 출구 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타운내 한인들의 표심은 연령대에 따라 투표 참여도와 지지 후보가 뚜렷하게 나눠졌다.
우선 투표한 한인중 45세 이상이 110명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이중 65세 이상이 36.2%(54명)에 달해 한인 시니어들의 힘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에 반해 44세 이하는 39명에 그쳤다.
공화당 성향이 강한 중장년층의 투표 주도로 매케인을 선택한 한인이 81명으로 오바마(68명)보다 더 많았다. 64세 이하 응답자의 69%가 오바마를 지지했지만 65세 이상 한인 시니어 41명이 맥케인에 몰표를 준 탓이다.
연령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지지 후보 성향은 더욱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오바마는 18~24세의 86% 25~44세의 72%가 각각 뽑아 젊은 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45~64세 사이는 매케인이 52% 오바마가 48%로 팽팽한 접전을 이뤘지만 65세 이상 시니어들의 76%가 맥케인을 지지했다.
한편 이번 출구조사를 통해 아쉬운 점도 지적됐다. 한인 젊은 층의 투표참여가 약진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미흡하고 타운내 27곳의 투표소중 6곳에 한글 책자가 비치되지 않았다.
또 평균 투표시간이 다소 길었던 점도 지적됐다. 올림픽 장로교회는 45분 LA제일장로교회는 30분을 기다려야 했다.
KAC 유용재 공보국장은 "이번 선거에서 한인들을 투표소로 이끈 가장 큰 관심사는 동성결혼 반대안인 주민발의안 8이었다"며 "한인 중장년층이 보수성향을 띠고 있고 공화당이 많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Yes를 선택한 한인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국장은 이번 출구조사의 의미에 대해선 "응답자 수가 적어 한인사회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한두곳이 아닌 27곳의 투표소에서 고루 실시한 조사인 만큼 한인들의 성향은 비춰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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