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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되든 주가 뛰겠지만 오바마 땐 상승폭 더 클 것'

정권평균 주가 상승률…민주 33%·공화 17%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증시는 뛸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다만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오바마가 당선될 경우 주가 상승폭이 한층 클 것으로 예상됐다.

AP통신은 2일 과거 대선을 보면 증시는 선거 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짐으로써 통상 60일간 주가가 뛰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올해는 금융위기 등으로 다우지수가 32% 이상 폭락했고 오를 일만 남았기 때문에 대선 후 주가 상승폭은 더 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승 종목은 당선자에 따라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가 이기면 대체 에너지 관련주들이 크게 오르는 반면 매케인의 승리는 거대 석유회사 등의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 친기업적인 공화당이 집권하면 기업들의 경제활동이 활성화돼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선입견을 갖기 쉽지만 과거 역사를 보면 민주당 인사가 당선될 경우 오히려 주가 상승폭이 컸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1900년 이후 민주당이 집권한 후 1년간 주가는 9.8% 치솟았지만 공화당 집권하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2.5% 상승하는 데 불과했다.

또 민주당 대통령의 경우 4년 재임기간 중 평균 33% 주가가 올랐으나 공화당 측은 이보다 훨씬 적은 17%에 머물렀다. 이유는 우선 민주당 후보들은 당선 후 공약으로 내세웠던 증세 및 규제 강화 정책을 누그러뜨리는 경향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AP는 올해 대선 후 주가 변화에 대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정책과 관련해 예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FRB는 대체로 대통령 임기 후반에 금리를 낮춰 대출과 소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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