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오바마 캠프 더 많이 뛰었다…동부지역 아시안 회장 등 선거운동 구슬땀
매케인 캠프, 소수정예 운영에 소수계 적어
◆오바마 진영=‘오바마를 위한 동부지역 아시안 연대 회장’ 라이언 김(32·한국명 김대용)씨가 대표적인 한인 인사다. 그는 UC 버클리와 뉴욕대(NYU) 대학원(정치학)을 졸업하고 뉴욕의 일본계 은행에서 일했다.
김씨는 2006년 10월 뉴저지 호보콘에서 중간선거 지원유세를 나온 오바마를 처음 만났다. 직접 대면한 자리에서 오바마의 정치 신념과 비전을 듣고 곧바로 열성 지지자가 됐다. 김씨는 ‘오바마를 위한 뉴저지’ 모임에 들어갔고, 이듬해 1월 뉴햄프셔 예비선거 땐 직장에 휴가계를 내고 현지로 달려가 선거운동을 했다.
올 6월엔 좋은 직장도 버리고 캠프로 들어갔다. 그는 “오바마와 만났을 때 운명적인 끌림 같은 걸 느꼈다”고 말했다.
라이언 김씨를 오바마 캠프로 인도한 사람은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의 김동석(50) 소장. 그는 오바마 측에 “한인 사회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며 “라이언 김과 같은 한인들을 많이 쓰라”고 충고했다고 한다.
한인 변호사 엘리자베스 김(44·여)씨는 오바마 선거운동 본부가 있는 시카고에서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국장으로 아태계의 표를 챙기는 일을 하고 있다.
또 애나벨 박(40·여·박소현)씨는 오바마 캠프에서 인터넷 홍보 동영상 제작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2005년 한인으론 처음 직선 시장(뉴저지주 에디슨시)이 된 준 최(34·최준희)씨는 캠프 소속은 아니지만 오바마를 적극 돕는 민주당원. 명문대인 MIT와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그가 시장 선거에 나갔을 때 오바마는 직접 지원유세를 했다.
오바마는 당시 준 최를 옆에 세워놓고 연설하면서 “우리 두 사람을 봐라. 미국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그런 오바마를 민주당 경선 때부터 열심히 돕고 있다.
◆매케인 진영=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한인은 거의 없다. 오바마에 비해 조직을 소수정예로 운영하는 매케인의 성향 때문에 캠프에서 일하는 소수계의 숫자는 적다고 한다.
외곽에선 공화당에 영향력이 큰 임청근 한·미동맹협의회 회장(75), 박선근 조지아주 항만청 부이사장 등이 매케인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주 패어팩스 카운티에선 매케인 캠프 명예위원인 진진아(여)씨의 선거운동이 화제가 됐다. 그가 길거리에서 세 딸과 함께 행인에게 음료를 제공하며 매케인을 찍어 달라고 호소하는 걸 워싱턴 포스트(WP)가 최근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워싱턴=이상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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