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이야기 퇴출서명' 1주만에 1만 5000명···한인 학부모회 저력 빛났다
한인회 등 주요단체·교계와 연합 캠페인
OC 및 인근 지역 한인 학부모들은 지난 달 27일 긴급 대책모임을 가진데 이어 '남가주 한인학부모회연합'을 결성하고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불과 일주일 동안 1만5000명이 넘는 한인들의 서명을 이끌어내는 힘을 과시했다. 〈본지 10월29일자 A-15면>
학부모들의 모임을 주도한 세리토스 고교 한인학부모회 김도원 회장은 "짧은 기간임에도 각 지역 한인학부모들이 팔을 걷고 나선 덕분에 우리들도 놀랄 만한 성과를 올렸다. 도움을 준 학부모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인 학부모들은 학부모회 연락망과 이메일 등을 동원 조직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OC한인회(회장 정재준)와 OC한미시민권자협회(회장 로베르토 홍) 등 주요 한인단체들도 요코 이야기 퇴출 캠페인에 힘을 보탰다.
특히 감사한인교회 은혜한인교회 생수의강 선교교회 세리토스 동양선교교회 등 한인 교계의 협조는 단시일 내에 대규모 서명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1일 헬스페어가 열린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서명운동을 편 위트니 고교 한인학부모회의 최형술 회장은 "교계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어바인 한인학부모회(캐롤 최)도 초.중.고교 한인학부모 네트워크인 '피더 시스템'을 적극 활용 지역내 한인학부모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최 회장은 "피더 시스템을 통해 어바인의 34개 학교 한인학부모들이 서명운동에 대거 참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 "'남가주 한인학부모회연합' 명의로 교육부의 커리큘럼 관련 주무부서인 CFIR 토머스 애덤스 디렉터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해 3일 취합된 서명지와 함께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이 편지는 ▷역사적 배경 설명 없이 특정 장소와 시간대를 무대로 다룬 요코 이야기는 학생들에게 한국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주며 ▷한국인에 의한 일본인 강간 등의 묘사가 극히 사실적이어서 6~8학년 교재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가주 한인학부모회연합측은 또 대안 제시 차원에서 리처드 김의 '잃어버린 이름' 린다 수 박의 '내 이름은 키오코였다' 김태심의 '마지막 어머니' 등 한인 작가의 작품들을 요코 이야기의 대체 교재로 추천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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