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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은 지금···그들이 밝힌 현주소-2] 윌셔은행

'주류 투자자들이 건전하다고 인정'

실제로 주류 리서치기관인 FTN 미드웨스트 증권은 지난 10월22일자 보고서를 통해 윌셔은행을 “Strongest Name in Asian Banking Space”라며 한국계와 중국계 은행중 가장 강력한 은행중 하나로 지목했다.

또 다른 리서치기관인 KBW는 주요 중국계는 물론 비상장 한인은행들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수익과 자본비율 등 주요 수치에서 윌셔가 우수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윌셔은행은 올 들어 자산 건전성이나 수익성에서 남다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위기로 인해 다른 은행들이 건전성이나 유동성, 자본비율면에서 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윌셔은행은 은행의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는 양상이다.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윌셔은행의 이야기를 조앤 김 행장을 통해 들어봤다.

▷ 먼저 지금의 금융위기의 본질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현 금융위기의 본질과 한인은행의 상황은 어떻다고 보는지?

"현 금융위기의 본질은 투자은행들의 파생상품과 무리한 투자로 인한 신용경색이 유동성 위기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경기 하락으로 이어지며 모든 금융주체들간의 신뢰에 문제가 야기돼 유동성 위기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

"한인은행들은 현재는 금융위기의 중심부보다 외곽에서 속해 있다고 할 수 있다. 문제의 핵심인 모기지대출 비중은 낮은 반면 정부보증이 되어진 SBA 대출의 비중이 높아 대손추정액에 따른 손실이 주류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또 신용경색의 정도도 상대적으로 적어 다른 주류 은행들보다 나은 상황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달러/원 환율 급등에 따른 자금유출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다소 불안정 하지만 한.미간 환율스왑으로 불안요인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 윌셔은행의 경우 다른 은행들과 달리 꾸준한 성장세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 배경과 어떤 면이 다른 은행들과 차별화 되는지?

"2007년부터 훨씬 더 강화된 대출 관리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문제가 된 리만브라더스와 페니메 등에 대한 투자분이 없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성장이 가능했다.

올해 성장률과 수익을 보면 윌셔은행의 ROA(자본수익률)와 ROE(자산수익률)이 1.24%와 15.71%로 중국계 상장은행들의 평균치인 0.14%와 1.58%에 비해 높을뿐 아니라 한인 상장은행의 평균인 0.65%와 7.93%보다 2배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순이익도 작년대비 3% 증가했다."

"윌셔은행이 다른 은행과 다른 가장 큰 점은 먼저 안정적인 경영진이라고 할 수 있다. 행장이 바뀌어도 안정적인 경영체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두번째는 이사진과 경영진의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문제 대응력이라고 하겠다. 다음은 건전한 자본관리 능력을 통해 이루어 낸 높은 자본비율이다.

3분기 토털리스크 자본비율이 14.01%에 달하며 중국계 상장은행의 평균12.23%와 한인 상장은행의 평균 12.19% 보다 2%포인트 가까이 높다. 건전한 자본관리를 통해 대외 신인도를 높일 수 있어 원활한 경영을 하고 있다.

▷ 윌셔은행이 올해 중점을 뒀던 부문과 현재 은행이 안고있는 문제점과 그 해결책 그리고 앞으로 방향은?

"올해는 내실을 다지며 안정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부실대출 문제는 새로운 경영진의 엄격한 대출관리를 통해 매우 건전한 상황이다.

실제로 FTN증권사의 개별 리서치보고서에 따르면 윌셔은행이 모든 아시안계 상장은행들 중 최고 은행으로 꼽혔다. 자본비율과 수익율 자산 건전성면에서 모두 최고를 인정 받은 것이다.

지난 해부터 부실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해 왔고 문제가 된 부실 자산을 미리 처리해 현재의 안정적 대출 포트폴리오가 가능했다.

따라서 최근 우량은행에 주어지는 재무부의 TARP를 통해 자본참여를 받을 경우 토털리스크 자본비율은 16.91%로 높아져 이를 통한 M&A나 지점 확장 등 긍정적인 비지니스 확장 가능성을 더 커졌다."

▷ 수익 측면에서 꾸준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향후 수익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계획하고 있는지?

"기준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높은 예금 이자율이 유지되는 현실 속에서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영진의 합리적인 경영과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윌셔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핵심예금(Core Deposit)과 Demand Deposit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의 수익 개선을 위해 더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고객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고객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는 자세로 임할 계획이다."

▷ 윌셔은행의 부실 대출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신지요?

"부실 대출 문제는 철저히 대처해와 심각성이 미미한 편이다. 부실 대출 문제의 핵심인 컨스트럭션 대출과 대지 대출의 비율이 윌셔는 2.6%으로 중국계 은행의 평균인 25.6%와 한인은행 4.3%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

상업용 담보 대출의 구성비율도 71.3%다. 지난 3분기 자료에 따르 윌셔은행의 부실대출 현황은 자산대비 0.62%로 중국계의 평균인 2.75%와 한인은행의 1.34% 보다 훨씬 낮은수준이다."

▷ 감독국이나 고객들이 중시하는 지표중 하나가 바로 자본비율과 유동성 문제인데?

"이미 자본비율과 유동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연구했고 대처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은 TARP를 통해 안정적 자본비율을 유지 할 것이며 연방 홈론 뱅크와 FRB 등과 연계해 유동성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

조앤 김 행장은 윌셔은행의 장점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또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철저한 부실대출 관리에 따른 자산 건전성 확보를 지적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사진과 새로운 경영진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선진경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엄격한 대출 기준에 따른 제약과 기준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는 은행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김 행장은 그러나 '1등 은행 윌셔은행'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직원들은 물론 이사진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셔은행은…
◇이사장 및 경영진


이사장: 고석화

행장: 조앤 김

CLO: 한성수

CFO: 알렉스 고

CCO: 강승훈

COA: 데이빗 김

윌셔은행은 지난 1980년 설립돼 중견 한인은행으로 자리하며 한인 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미주 한인경제의 중심인 남가주지역에 17개 지점망을 갖추고 있으며, 텍사스에 이어 뉴욕과 뉴저지에 각각 2개와 1개의 지점을 운영하며 서부와 동부지역 한인사회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용훈 기자 yonghyu@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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