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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이지만 '구두쇠'…오바마 선거자금 집행 두얼굴

자원봉사자 최대 활용, 운동원 일당은 30달러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 진영의 선거자금 집행은 '큰손'과 '구두쇠'의 두 얼굴을 가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1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30분짜리 TV광고를 방영할 정도로 홍보 활동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오바마 진영이지만 갖은 방법으로 돈을 아끼고 있다는게 NYT의 설명이다.

신문에 따르면 오바마가 지금까지 모은 선거자금은 사상 최고액인 6억4000만 달러에 이르고 오바마 진영의 지출 규모는 2004년 대선 때 조지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후보가 쓴 돈을 합친 액수보다도 많다.

오바마 진영에서 보유한 자금은 경쟁자인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측에 비해 4억달러나 더 많다.

이를 바탕으로 오바마 후보측은 광고비로만 지금까지 2억8000만달러를 쏟아부었고 오바마 진영의 여론조사 비용 380만달러는 매케인 측의 110만달러를 훨씬 웃돌고 있다.

또한 오바마 진영은 매케인 진영의 400개보다 훨씬 많은 700개의 현장 선거운동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 진영의 비용 절감 노력 또한 눈에 띈다.

자원봉사자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고용된 선거운동원의 임금은 일당으로 지급하고 있다.

지지자들이 업무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는 규정을 최대한 활용해 아낀 비용만 21만달러에 이른다.

시카고의 선거운동본부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공항까지 이동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한 경우에만 교통비를 정산받을 수 있으며 거리에서 홍보 활동을 벌이는 직원들에게는 매케인 진영보다 10달러 적은 하루 30달러만 식비로 지급된다.

미디어 컨설팅 비용의 상한제를 적극 활용해 엄청난 광고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컨설팅 비용으로 지급한 돈은 불과 900만달러다. 과거에는 총 광고비의 6~7%가 컨설팅 비용으로 들어갔다.

각 정당의 예비선거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많은 임금을 받은 선거운동원 15명 가운데 오바마측 인물이 불과 2명뿐이라는 점은 오바마 진영에서 어느 정도로 허리띠를 조이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오바마 진영의 데이비드 액슬로드 수석 전략가는 "화장실에서 자동 종이수건 지급기를 작동시키면 처음에는 종이가 나오지만 두번째에는 '재무 책임자와 면담하시오'라는 말이 적힌 종이가 나온다"는 농담을 곁들이며 오바마 진영이 비용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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