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간 결혼 금지 '주민 발의안 8번'···홍보 사인판 곳곳 수난
주민발의안 8번 관련 홍보 사인판을 노린 도난.훼손 사례가 카운티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31일 OC레지스터는 찬반 양측 진영의 첨예한 감정 대립이 격화됨에 따라 홍보 사인판이 수난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성간 결혼을 금지하자는 내용의 가주 주민발의안(8번)은 OC 주민들 사이에서 대선 이상의 뜨거운 논란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8번 발의안 홍보 사인판 도난 또는 훼손 사례는 샌타애나.요바린다.헌팅턴비치.파운틴밸리.어바인.라구나힐스.풀러턴 등 카운티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
신문은 사인판을 훔치거나 훼손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이같은 행동이 불법이란 사실을 모르고 있지만 엄연히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풀러턴에선 8번 발의안 지지 사인판 10개를 찢은 5명이 경찰에 체포됐으며 어바인에서도 8번 발의안 지지 사인판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No'라는 글씨를 쓴 17세와 18세 학생 2명이 체포됐다.
어바인 경찰국 릭 핸필드 루테넌트는 "8번 발의안을 지지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 모두에게서 사인판 도난 및 훼손 신고를 받고 있다"며 "사인판 훼손이 8번 발의안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문제가 양 극단으로 치닫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8번 발의안을 지지하는 커뮤니티 단체를 조직한 마이크 에릭슨은 지난 3주 동안 OC에서 사인판 도난 사실을 알리는 이메일을 670회나 받았다고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에릭슨에 따르면 가주 전역에서 도난 또는 훼손당한 8번 발의안 지지 사인판의 갯수는 약 2만5000개에 달하며 이는 주 전역에 배포된 사인판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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