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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이야기' 퇴출 시키자…한인회 내일 가두서명

교육위 공청회도 참가
왜곡 실상 발표하기로

'요코 이야기' 퇴출을 위해 한인사회가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A한인회는 내일(11월1일) 올림픽 한남체인 마켓에서 현재 주 교육국 교재목록에 들어있는 요코 이야기 퇴출 가두 서명운동을 펼친다.

스칼렛 엄 한인회장은 "한국사람을 강간.폭행범으로 매도한 이 책은 분명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물론 타인종 학생들이 이 책을 읽고 한국인과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잘못 가질까 매우 걱정된다"며 "많은 한인가정이 자녀와 동반해 가두 서명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미자원봉사자회(PAVA)와 오렌지카운티 한인학부모회도 퇴출 서명용지를 2일까지 주 교육국과 관계기관에 속달우편을 발송키로 했다.

가주 6~8학년 교재 및 추천도서 목록에 올라있는 요코 이야기(원제 So Far from the Bamboo Grove)는 일본계 미국인 요코 와킨스가 쓴 소설로 2차대전 직후 한국인이 일본 여성들을 상대로 강간 폭행을 일삼은 것처럼 묘사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꿨다는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

주 교육위원회는 11월5일 요코 이야기를 교재 목록에서 제외할 지 여부를 심의한다.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에 따르면 심의회의에 앞서 같은 날 열리는 공청회에서 한인사회의 입장과 요구를 3분 동안 발표하고 자료도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북가주협의회 최미영 회장은 지난 27일 주 교육국이 마련한 교재 전시장을 찾아 요코 이야기를 실은 두 출판사(Glenco Literature Library McDougal Littell)의 교재를 살펴봤다.

최 회장에 따르면 이 교재는 자전적 소설이라는 모호한 장르로 분류돼 있고 관련 도서도 '난민자.망명자(refugee)'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 회장은 "2차대전 후 전범으로서 당연히 자기 나라로 돌아가야 하는 일본인이 마치 수용소에서 고난을 받은 것처럼 또는 전쟁과 폭력으로 인한 난민처럼 보이도록 표현돼 있었다"고 밝혔다.

김석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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