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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마당] 동성애 결혼 이렇게 생각한다···소수자 차별 반복할 건가

최창진/자유기고가

동성끼리의 결혼을 인정하느냐 무효화 시키느냐를 놓고 특히 개신교 목사님들이 나서서 깃발을 들고 신자들과 일반 사회를 독려하여 주민발의안 8(동성결혼만 합법으로 인정)에 찬성하는 쪽으로 몰고 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이 문제를 논의할 적에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잊혀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 즉 동성애는 그 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천부의 성적 오리엔테에션이라는 사실이다.

미국 정신병학회에서는 이미 모든 증거를 종합하여 검토 논의 한 결과 이미 10년 전에 '동성애' 즉 동성끼리 성적으로 욕망하고 끌리는 현상을 정신병 목록에서 제거시켰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동성애는 누가 시켜서 누구에게서 영향을 받아서 자기가 선택해서 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그렇다면 '천부적 이유'로 말미암은 것이기에 죄라고 할 수도 없고 고칠 수도 없으며 선택 할 수도 바꿀 수도 없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주민발의안 8'은 '나와 우리 대다수와 다른 소수' 사람들의 행복권을 다수의 힘을 빌려 제한해 보자는 말에 다르지 않다.

인간은 그 동안 역사를 통해 무수한 다수에 의한 횡포를 저질러 왔으니 그 가운데는 피부색으로 다른 사람을 차별한 인종 차별 같은 피부색 끼리도 국적으로도 차별하였으며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도 비백인들에게 온갖 차별을 했지만 모두 결국 철폐되고만 역사를 우린 경험하고 있다.

지금 동성애 결혼을 반대하는 것이 옛날의 차별과 무엇이 다른가.

혹자는 동성애자끼리의 결혼은 아이를 생산하지 못하는 것을 차별의 이유로 삼는다. 그럼 아이 없는 부부의 결혼도 무효화시킬 것인가?

동성애자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 딸이 아니고 악마의 자식들인가? 예수님에게 이 문제를 물어 봤다면 뭐라고 대답하셨을까? 하느님은 모든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 모두를 사랑하신다는 말씀은 이 경우에는 해당이 안되는가?

버젓이 인쇄물에서 "동성애는 선택이다. 바꿀 수 있다 그러기에 이는 죄다"라고 하는 오늘날의 상식으로 뻔한 거짓을 버려야 한다. 그들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왜 이해 못하는가. 참고로 필자는 올해 일흔 넷의 노인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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