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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형 금융사고?…한인투자회사 SNC 문닫아

LA 한인 투자자 등 거의 돈 날릴 우려

또 대형 금융 사고가 터질 조짐이다.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있는 한인 선물투자자문 신탁업체인 SNC 투자회사(대표 피터 손)가 글로벌 금융 쓰나미의 여파로 문을 닫게 됐다.

공식적인 회사 파산 발표는 없었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이미 파산이 기정사실로 알려져 있고 회사 운영자도 회생가능이 전혀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SNC의 회생 불능으로 많은 한인 투자자들도 투자액을 거의 날리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SNC의 정확한 운영 펀드 금액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대략 7000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추정돼 이로 인한 한인사회의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회사엔 북가주 뿐만 아니라 LA지역 한인들과 한국에서도 투자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SNC 본사에서는 직원들이 거의 일손을 놓고 있는 상태로 28일부터는 출근하지 말라는 운영자의 지침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대표인 피터 손씨는 3일째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고 셀폰도 꺼져있는 상태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한때 외환 시장 업계의 신데렐라로 부를 정도로 신흥 선물 회사로 알려진 SNC는 설립 10년 가까이 철저한 신용과 높은 고수익 환원으로 한인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았으며 비즈니스 위크지가 선정한 2005년 가능성 있는 투자기업 8개중의 하나로 소개될 정도로 신용과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선물 시장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외환 딜링의 이종통화 및 통화선물 서비스에만 집중하면서 투자자들에게는 매월 투자액의 2.25%를 투자 이익으로 지급하는 등 고수익을 보장했으나 결국 세계 금융 시장의 붕괴로 SNC도 파산이라는 결과를 맞고 말았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접한 한인 투자자들은 “믿을 수 없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샌호세의 한 투자자는 본보에 전화를 걸어 “100만불을 투자했다”고 말하고 “손 사장 등 주요 간부들이 한명도 연락이 안돼 답답하기만 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와관련, 일부 피해 투자자들은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으며 회사와 회사 대표들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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