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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오르고 주식·부동산은 떨어져 한국 투자 '이 때다'

미주한인들 계좌 개설 크게 늘어, 한국 금융기관은 설명회 잇따라

최근 달러대 원화 환율이 급속도로 오르면서 미주지역 한인들의 한국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원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지난 6개월간 40~50% 정도 급등하면서 한국의 부동산 및 주식 등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폭락하자 한국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주가는 28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999.16 포인트. 6개월 전만 해도 1800선을 기록하다 불과 6개월만에 40% 이상 떨어졌다.

부동산 가격도 올해 들어 급락세를 보이면서 전통적으로 부동산 투자 대상으로 인기가 높은 강남 분당 잠실 서초 등의 아파트 가격은 지역에 따라 10% 이상 하락했다.



미주 지역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에 투자할 경우 반년전보다 75% 정도 낮아진 가격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50~60% 정도 낮아진 가격에 투자가 가능한 셈이다.

실제로 1년전 서울 도곡 렉슬 142㎡(1515스퀘어피트)형 아파트의 경우 당시 시가는 23억원 정도로 당시 환율(1달러당 916원)로 샀다면 235만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 이 아파트의 시가는 20억원 정도로 떨어졌고 환율은 28일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467원으로 올라 135만달러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달러로 하면 1년전의 57%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원화 대비 달러가치 급등으로 막대한 환차손 효과가 기대되면서 미주지역 한인들의 한국 외화예금 계좌 개설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최근 실시된 한국 증권계좌 오픈 서비스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한국의 대우증권에 직접 증권계좌를 개설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한미애셋증권의 최을형 대표는 "서비스 실시 일주일만에 한국 증권계좌를 개설하겠다는 문의가 100건 이상 들어왔으며 투자하겠다는 액수도 적게는 수만달러에서 수십만달러까지 이른다"며 "상담전화 받는다고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전했다.

최근 신한은행에도 한국의 외화예금계좌를 개설하려는 한인들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2주간 한국 외화예금계좌가 100개 이상 개설됐다"며 "이 기간동안 송금액만도 수백만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주지역 한인들의 한국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겨냥한 투자설명회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하나은행이 지난 주말 한국 외화예금계좌 개설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한미애셋증권도 대우증권을 초대해 LA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한국의 경제상황. 한국의 부동산 시장의 경우 침체기로 접어들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며 주식 시장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투자자들에 대한 보호장치도 미흡하다. 예금의 경우 한국의 은행 예금보호 한도액이 5000만원까지 밖에 안 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원화 가치가 적정수준 이상으로 절하된 만큼 지금 한국으로 송금하면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만 한국의 경제 상황이 불안한 만큼 부동산이나 주식 등에 대한 투자는 위험이 따른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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