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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턴사원들 'LA로 LA로'···한인 봉사단체·항공사·의류업 등에 몰려

'LA로 가자'. 한국 인턴사원들이 몰려오고 있다.

이들 인턴사원은 비영리 단체에만 국한되던 예년과 달리 한인 국적 항공사.의류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인턴십을 신청하고 있다.

인턴사원 대부분은 LA를 선호한다. LA지역은 해외 한인들의 최다 거주지역으로 일자리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한국 음식을 가까이 접할 수 있고 관광 명소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취업에 유리하다'는 이유 외에도 '다양한 해외 경험을 쌓고 싶다'거나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고 싶다'는 등의 이유로 인턴십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업체인 포에버 21는 매장 디스플레이 인턴 직원으로 한국 대학생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

대부분 패션 관련 전공인 이들은 눈썰미가 좋고 감각이 뛰어나 업체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들 인턴은 미국 의류업체에서 근무하면 한국에서 취업 기회가 높고 미국 업체에도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원을 하고 있다.

매년 한국서 인턴을 받아 온 비영리 단체인 민족학교에는 올해 특별한 지원자를 뽑았다.

대기업 취업을 포기하고 인턴에 지원한 정진오(27)씨. 올해 초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정씨는 취업이 어렵다는 요즘 경기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취업이 확정됐지만 해외 경험을 쌓고 싶어 입사를 포기했다.

정씨는 "한번 직장에 들어가면 몇년 동안 해외에 나갈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미련없이 포기했다"고 말했다.

아예 자비를 들여 인턴을 지원한 경우도 있다. 한달 전부터 한미연합회(KAC)에 무급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지혜(20)씨. 최씨는 이곳에서 번역일도 하며 미 주류 정치에 대한 이해도 넓힐 겸해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지원해 합격했다.

최씨는 1년간 1만 달러 이상의 체재비를 쓰지만 인턴을 하면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삼고있다. 또 1년간 인턴을 하게 되면 대학에서 10학점을 인정받게 된다.

최상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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