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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해임 슐러 목사 '담임직은 계속 유지' OC 수정교회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수정교회'(Crystal Cathedral)의 창립자인 아버지 로버트 H. 슐러 목사에 의해 전격적으로 해임〈본지 10월 27일자 A-3면〉당한 아들 로버트 A. 슐러 목사(54.사진)는 27일 "아주 슬픈 일"이라며 심경을 드러냈다.

로버트 A. 슐러 목사는 이번 해임이 "교회의 미래를 위한 비전이나 내 설교 스타일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이는 경영진의 교회 행정문제와 깊이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아들 슐러 목사는 "이미 지난 7월 초 교회의 CEO와 CFO에 새로운 인물들이 임명되면서 이같은 사태가 닥칠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이번 일은 전혀 계획된 일이 아니었다"며 아들 슐러 목사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 교회의 대변인은 "아들 슐러 목사는 계속 수정교회의 담임으로 남아있을 것이며 교회는 다른 목회자를 찾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들 슐러 목사는 지난 2006년 1월부터 아버지와 공동으로 이 프로그램의 설교와 운영을 맡아왔지만 27일 현재 웹사이트에서 모든 자료가 삭제된 상태다.

한편 수정교회 교인들이나 교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당장에 교회에 큰 변화는 가져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향후 튀어져나올지 모를 이런저런 돌발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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