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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수퍼바이저위 '3색' 식당 위생등급 검토···표결 통과땐 내년 시행

OC 수퍼바이저위원회가 새로운 식당 위생등급 표시안을 제시했다. OC보건국을 통해 22일 공개된 등급 표시안의 골자는 식당의 위생 상태를 교통신호등처럼 초록 노랑 빨강색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주방 등이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을 때 부여되는 초록색 스티커는 '안전함'을 의미한다. 노랑색은 '약간의 문제가 있음'가 있다는 조건부 통과이며 빨강색은 '문제가 심각해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졌음'을 뜻한다.

위생검사관들은 스티커에 단속 세부사항을 기입 고객들로 하여금 각 식당이 어떤 위생규정을 위반했는 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수퍼바이저위원회는 다음 달 중으로 새로운 위생등급 판정 시스템 도입 여부를 표결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새 시스템이 표결을 통과하면 3가지 색 스티커는 이르면 내년 7월 1일부터 식당 출입문에 부착된다.

수퍼바이저위원회의 존 물라크 의장은 새 시스템에 대해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단서를 붙였지만 "실용적인 아이디어로 보인다"며 찬성 의사를 밝혔다.

카운티 당국이 새 위생등급 시스템 도입에 나선 것은 기존 시스템 상의 스티커가 식당 위생상태에 대해 '기준 부합' 또는 '재검사 대기중' 등 지나치게 단순한 정보만을 담고 있어 고객들이 위생상태를 판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행 시스템에선 위생단속에서 영업정지 처분을 당한 식당이 이같은 사정을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거나 심지어 '휴가로 문을 닫는다'는 표시를 하더라도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다.

기존 등급제의 문제점 지적이 잇따르자 카운티 당국은 LA카운티에서 실시중인 ABC 등급제 도입을 검토한 바 있다.〈본지 2월27일자 A-18면> 하지만 최근 OC보건국측이 "ABC 등급제를 도입할 경우 소요 비용이 50만달러를 넘게 된다"며 3색 등급제 도입을 권고하자 방향을 선회했다.

ABC 시스템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순하지만 강렬한 느낌을 주는 3색 등급제에 대해 OC식당연합회는 현재까지 찬반 입장을 결정하지 않고 있다. 파멜라 웨이트 회장은 그러나 "위반사항도 경중이 있을 수 있는데 고객들이 멀리서 노랗거나 빨간 스티커를 발견하면 위반내용에 관계없이 그 식당에 발길을 끊어버릴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임상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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