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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부터 '대입 스트레스' 예고…8학년 'SAT 예비고사' 앞당겨 내년 가을부터

중학생들의 대학입학에 대한 압박이 강해질 전망이다.

대학입학 시험(SAT)과 준비시험(PSAT)을 주관하는 칼리지보드는 오는 2010년 가을부터 8학년을 대상으로 ‘예비고사(ReadiStep)’를 실시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 시험은 8학년생들이 고등학교와 대학 과정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학력수준을 평가하고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고안됐으며 대학입학과는 무관하다.

예비고사는 독해, 작문, 수학 등 세 영역으로 나눠 2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대학입시에는 반영되지 않고 학교와 교사·학부모·학생만 점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시험 참가비는 10달러 미만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가뜩이나 많은 학생들이 SAT 점수를 높이기 위해 막대한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어 중학생용 대입 예비고사까지 운영되면 학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칼리지보드는 10학년생이 PSAT를 치를 때는 이미 SAT를 준비할 시간이 늦어 공부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8학년용 시험을 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ACT 응시생수가 급증하는 반면 SAT에 대한 불신은 커지고 있어 이를 막으려는 칼리지보드의 복안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칼리지보드는 “예비고사는 학교와 교육청들의 요청에 따라 개발한 것”이라며 입시경쟁 우려를 일축했다.

대입 준비시험인 PSAT는 최근 수년새 대학입학 경쟁률이 치열해지면서 9학년생들까지 시험 응시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는 3~4번씩 시험을 치룬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지난 해에만 340만 명의 학생들이 PSAT를 치룬 것으로 집계됐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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