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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시험부정 사건 '문제지 관리 소홀…학생만 피해'

학교측 연루자 징계에 반발 확산

〈속보>지난 4일 그라나다 힐스 차터스쿨에서 실시된 대학입학시험(SAT)에 응시했던 한인학생 일부가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학교측이 시험문제집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A타임스는 23일자에 그라나다힐스 차터스쿨의 일부 재학생들이 이번 부정행위와 관련 학교측의 조치에 분개하고 있다고 보도 학교측의 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A타임스는 재학생 일부가 이메일로 '시험지는 학생들이 자주 다니는 학교 사무실에 열린 채로 놓여있었고 시험장에 성인 시험 감독관은 없었다'는 내용을 신문사로 보내왔다고 전했다.

또한 처벌을 받은 학생중 일부는 사무실에 있던 시험지를 지나가면서 보다가 시험지가 SAT 시험문제라는 것을 알고는 자리를 떠났다며 방치돼 있던 시험지를 잠깐 봤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을 강제로 전학시킨 조치는 가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학교의 한 학생은 이메일을 통해 "전학 조치된 학생들은 매우 정직하고 열심히 공부하던 우수학생들이었다"며 "학생회는 학교측이 문제가 확산될까봐 서둘러 조사를 끝내고 조치를 취한 것에 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부정행위에 연루된 학생들은 대부분 한인들로 2명은 전학조치되고 나머지는 정학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AT시험을 관장하는 ETS의 팀 유잉 디렉터는 23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번 시험 응시생들은 모두 그라나다힐스 차터스쿨 재학생이었으며 다른 학교 학생들은 없다"며 "부정행위에 연루된 학생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적발된 학생들의 점수만 취소되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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