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송금 빼돌려' 타운업체 돌연 문닫아, 한인들 피해 잇따라
#이달 초 박모씨는 시댁에서 빌렸던 돈을 갚기 위해 타운의 한 송금업체를 찾아 한국에 송금을 의뢰했다.박씨는 불경기로 생활비가 빠듯해 크레딧 카드를 이용해 1만2000달러를 송금했지만 며칠이 되도록 한국서 돈을 받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부랴부랴 업소를 다시 찾은 박씨는 2주째 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하고 업소 사장도 만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모씨도 한달 전 3만 달러를 같은 업소를 이용해 송금 의뢰했으나 역시 송금이 안된 것은 물론 원금을 되돌려 받지도 못하고 있다. 이씨는 "직접 가게까지 찾아갔는데 지금까지 문이 닫혀있다"면서 "돈을 되돌려 받기 위해 업주와 수차례 연락했으나 차일피일 미룬 게 벌써 보름이 넘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미국에서 한국으로의 송금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타운내 한 송금업소를 이용한 한인 고객들이 송금을 의뢰한 돈이 제대로 입금되지 않아 피해를 입었고 주장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2~3주전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버몬트 상에 있는 M 송금업소를 이용해 피해를 입은 한인들은 최소 5명으로 피해액도 총 7만여 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에 업주 김모씨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빠른 시간내 업소 문을 열고 돈을 되돌려 주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있다.
이 업소는 23일 현재 문이 닫혀있는 상태다. 문제의 이 업소는 6개월전에 이미 유명 프렌차이즈 송금업체인 M사와의 계약이 취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3개월 전 인수한 김 사장이 간판은 내리지 않고 영업을 계속해 M사의 상호를 믿고 돈을 맡겼던 한인들이 피해를 당했다고 고객들은 주장했다.
최상태 기자st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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