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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시험부정 파문, 한인학생들도 관련 가능성 조사

그라나다힐스 고교서…타교생도 응시, 학교측 '문제지 유출에 5명 연루' 추정

지난 4일 그라나다힐스 차터스쿨에서 실시된 대학입학시험(SAT) 응시 학생 일부가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시험을 관장하는 ETS(Education Training Service)가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부정행위가 적발된 학생들이 한인 학생일 가능성이 높아 조사결과 발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ETS는 지난 4일 SAT 시험을 치른 학생 중 일부가 시험 전날 이미 시험문제를 입수해 유출했다는 이메일 제보를 받고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ETS는 부정행위가 드러날 경우 이날 응시학생 전원의 성적을 무효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ETS에 따르면 당시 그라나다힐스 차터스쿨에는 다른 학교에서 시험을 보러온 학생 등을 포함해 150~200명이 응시했다.

이날 시험장소를 제공한 그라나다힐스 차터스쿨 측은 총 5명의 응시생이 시험지 유출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조사받고 있는 학생 2명은 시험일 하루 전날 문제집을 입수해 풀어봤으며 나머지 3명은 문제집을 빼돌리는 과정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

ETS는 부정시험과 연루된 학생신원에 대해 "아직 조사중"이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이 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한인 학생은 "부정시험으로 조사받고 있는 학생들 대부분이 한인 학생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라나다힐스 차터스쿨의 조규삼 한인학부모 회장은 "아직까지 학교에서 한인 학생들이 연루됐는 지 여부에 대해 통보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라나다힐스 차터스쿨은 시험 문제집을 학교에서 보관했던 만큼 시험감독 담당자를 불러 시험지 유출 경로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학교측은 조사가 끝난 후 부정시험에 연루된 해당 학생들은 퇴학 또는 정학조치시키고 교직원이 관련됐을 경우 담당 직원도 해고한다는 방침이다.

그라나다힐스 차터스쿨은 LA통합교육구 소속이었으나 지난 2003년 차터스쿨로 분리됐다. 밸리지역의 우수 고등학교로 알려지면서 한인 학생들도 몰리기 시작해 현재 한인학생 800여명을 비롯해 4500여명이 재학중이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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