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 이야기 퇴출' 서명운동 번진다…가주 추천교재 심사 앞두고 한국학교 등 잇따라 진정서
일본계 미국인의 자전 소설 '요코 이야기'(원제 So Far from the Bamboo Grove)를 가주 추천 교재에서 퇴출시키자는 서명 운동이 재점화됐다.이달 초 미주한국학교연합회가 5000명의 반대 서명을 받아 주 정부에 제출한데 이어 재미한국학교협의회도 요코이야기가 6~8학년 추천 교재로 채택되고 있는데 강력 항의 추천 교재에서 제외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잇따라 제출하고 있다.
또 한국학교 교사와 관련 종교단체들은 지난달 이후 반대 서명이 담긴 개별 진정서 1000장 이상을 모아 주 정부에 제출해 왔다.
최근 요코 이야기 퇴출 서명운동이 다시 거세지고 있는 이유는 주 정부가 내달 요코 이야기의 추천 교재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를 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교육부 커리큘럼 담당인 토머스 애덤스는 지난 주 한국학교협의회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교재 채택 모임은 11월 5~6일 열릴 예정"이라는 말했다.
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최미영 회장은 "주 정부 교육위원회가 11월초 교재 선택을 위한 미팅을 갖고 퇴출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진정서를 계속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이민노 회장은 "학부모가 가장 파워풀하다. 중요한 시기인만큼 각 지역 한인 학부모들이 한국학교 등과 연계해 '퇴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주 정부를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교육원 관계자는 "요코 이야기 교재가 캘리포니아주에만 거의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번에 또 채택되면 앞으로 8년간 수정할 기회가 사실상 없어지게 돼 현지의 많은 인사가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코 이야기기는…
일본인 소녀와 가족들이 2차 대전 직후 한국을 떠나는 과정을 그린 소설. '한국인들이 일본 부녀자들에게 강간·폭력을 일삼았다'는 내용을 담아 지난해 부터 역사 왜곡 시비가 일었다.
김석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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